고물가로 '천 원의 아침밥' 사업 인기…활기 잃은 대학가 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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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가 여파가 대학가도 덮쳤습니다.
대학가 식당이 저렴하다는 건 옛말이고, 학생들은 식비를 아끼기 위해 학내 식당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첫 수업을 듣기 전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인데 비용은 단돈 1천 원.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1천 원의 아침밥' 사업인데, 농림부와 강원자치도, 대학이 일정 비용을 분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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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물가 여파가 대학가도 덮쳤습니다. 대학가 식당이 저렴하다는 건 옛말이고, 학생들은 식비를 아끼기 위해 학내 식당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원룸과 상가는 텅텅 비었고, 상인들도 장사가 안된다며 아우성입니다.
박성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른 아침 대학교 학생식당에 학생들이 몰려듭니다.
첫 수업을 듣기 전 아침밥을 먹기 위해서인데 비용은 단돈 1천 원.
인근 식당과 비교하면 거의 무료나 다름없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지난 2017년부터 시행 중인 '1천 원의 아침밥' 사업인데, 농림부와 강원자치도, 대학이 일정 비용을 분담합니다.
최근 고물가 여파로 이 대학에서만 하루 평균 500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임정무/강원대 수의과대학 3학년 : 아침에 수업 들어가면 항상 배가 고팠는데 이렇게 싼 가격에 물가도 많이 오른 시대에 이렇게 먹을 수 있는 기회가 생긴 게 좋다고 생각하고.]
대학가 근처로 나와봤습니다.
식당과 술집은 텅 비었고, 곳곳에 임대 현수막이 걸렸습니다.
왁자지껄하던 대학가의 명성은 옛 추억이 됐습니다.
[신은정/자영업 : 점점 강원대 후문 먹자골목이 장사가 너무 안 되고 상권이 점점 죽어가서 소상공인들이나 자영업자들 진짜 힘들죠.]
원룸은 공실이 늘고 있습니다.
보증금과 월세를 내려도 문의가 뚝 끊겼습니다.
집세 부담에 등하교하거나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이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박수환/강원대 학생 : 부모님에게 생활비를 받아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까 주로 집에서 이제 있게 되고.]
점심 한 끼에 1만 원.
지난달 도내 소비자물가지수는 115.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나 올랐습니다.
학생들은 캠퍼스 생활의 낭만보다는 부모님 부담을 덜기 위한 고민이 앞섭니다.
유례없는 물가 상승으로 청년들이 지갑을 닫으면서 도내 대학가 상권은 유례없는 혹한기를 맞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형 G1방송)
G1 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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