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AI혁신 … 편의점에 '스마트진열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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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을 즐기는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길 집 근처 편의점에 들른다.
그가 관심을 가지는 와인에 손을 대자 눈높이에 설치된 화면에서 와인의 가격, 원산지, 알코올 도수 등 상품 정보는 물론이고 함께 즐기면 좋은 음식도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손님들의 팔 움직임을 읽고 관심을 보이는 상품의 정보를 띄운다.
세븐일레븐의 이런 기술 고도화는 최근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AI 등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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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대면 상품정보·안주 추천
매장 관리 알려주는 AI 챗봇도
롯데, 28일 주총장 앞 전시관
메타버스 플랫폼 등 첫 공개
와인을 즐기는 30대 직장인 A씨는 퇴근길 집 근처 편의점에 들른다. 그가 관심을 가지는 와인에 손을 대자 눈높이에 설치된 화면에서 와인의 가격, 원산지, 알코올 도수 등 상품 정보는 물론이고 함께 즐기면 좋은 음식도 일목요연하게 표시된다. 올해 말 세븐일레븐에서는 이런 풍경이 현실화할 전망이다.
세븐일레븐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등 정보기술(IT)을 집약해 매장 운영 첨단화 작업에 나섰다. 손님이 필요한 정보를 손쉽게 얻는 것뿐만 아니라 매장을 운영하는 점주와 아르바이트생까지도 최신 기술의 도움을 받아 업무 효율을 끌어올린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매장에 진열된 주류에 손을 대면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디지털 주류 진열대'를 올해 말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지난 7~8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상품전시회에서 공개돼 눈길을 끌었던 기술이다. 디지털 주류 진열대의 비결은 매대에 설치된 활동 감지 카메라다. 손님들의 팔 움직임을 읽고 관심을 보이는 상품의 정보를 띄운다. 지난해 7월부터 서울 금천구 가산동 세븐일레븐 LDCC점에서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아직은 상품들이 띄엄띄엄 진열된 일부 와인 진열대에서만 사용하지만 기술을 고도화하면 주류 진열대 전체에 적용이 가능하다는 판단이다.
기술을 충분히 활용하면 진열대의 어느 위치가 소비자에게 주목받는지, 추천 연계상품 중 어떤 것이 인기 있는지 등도 빅데이터로 파악할 수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위스키나 와인 등 소비자가 관심이 있지만 잘 알지 못해 망설이는 상품을 구매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품전시회에서는 'AI FC'도 눈길을 끌었다.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점주나 아르바이트생이 매장 관리 방법을 수시로 물어보고 즉답을 얻을 수 있는 기능이다. 챗GPT와 대화하듯 '세븐 카페 청소 어떻게 해?'라고 물어보면 방법을 알려주는 식이다. 올해 2분기부터 본격 도입될 예정이다. 이윤호 코리아세븐 DT혁신팀장은 "과거와 달리 편의점의 기능과 역할이 커진 지금은 일하는 사람도 매장의 모든 세부사항을 알기 어렵다"며 "교육시간 역시 크게 줄일 수 있어 효율적"이라고 말했다.
매장의 상권과 주요 고객층을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우리 점포 맞춤 지도서'도 연내 적용된다. 롯데멤버스의 결제 데이터를 결합해 정확성을 높인다. 유사 상권의 고매출 점포와 비교하고, 방문 고객의 연령대, 성별, 직업군까지 추려 발주 상품을 효율적으로 고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의 이런 기술 고도화는 최근 롯데가 그룹 차원에서 전사적으로 AI 등 기술 혁신을 강조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 롯데지주는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릴 주주총회장 앞에 그룹의 신사업 전시관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관에는 그룹의 메타버스 플랫폼 '칼리버스'가 전시된다. 롯데정보통신이 인수한 자회사 칼리버스가 가상현실(VR) 촬영과 합성기술 등을 활용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가상 공간에서도 실제 인물의 모습을 현실에서처럼 구현할 수 있어 쇼핑, 엔터테인먼트 등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에서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직접 체험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롯데는 전시관에서 생성형 AI 플랫폼 '아이멤버'를 시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아이멤버는 기업 내부 정보를 학습시켜 계열사별로 AI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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