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지' 충남 홍성 찾은 이재명 "양승조에 부탁할 때 입이 안 떨어져"

이승주 기자 2024. 3.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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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의 험지'로 평가되는 충남 홍성군을 찾아 "(양승조 후보에게) 충남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홍성·예산을 부탁드렸다"며 "모든 것을 버리고 당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이 험지에 와주신 양 후보에게 당 대표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꽃집과 채소 판매점 등을 30분 정도 돌면서 시민들에게 "양 후보, 충청도 지사 때 일 잘하지 않았나. 천안에 공천했으면 100% 당선했을 것"이라며 "당을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해서 큰 희생을 했다. 우리나라 미래와 민주당을 위해 꼭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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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홍성=뉴스1) 임세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민주당) 대표가 11일 '민주당의 험지'로 평가되는 충남 홍성군을 찾아 "(양승조 후보에게) 충남에서 가장 어렵다고 하는 홍성·예산을 부탁드렸다"며 "모든 것을 버리고 당과 이 나라의 미래를 위해서 이 험지에 와주신 양 후보에게 당 대표로서 정말로 죄송하고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홍성시장과 홍성·예산에 전략 공천된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연이어 방문했다. 이 대표는 오후 1시30분쯤 홍성시장에서 "양 후보는 어딜 가도 당선되실 분"이라며 "제가 '이쪽으로 가시라'고 부탁을 드릴 때 입이 안 떨어져서, 가슴이 아파서 말씀드리기 어려웠다. 양 후보의 결단을 여러분이 승리로 격려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꽃집과 채소 판매점 등을 30분 정도 돌면서 시민들에게 "양 후보, 충청도 지사 때 일 잘하지 않았나. 천안에 공천했으면 100% 당선했을 것"이라며 "당을 위해 총선에서 반드시 이겨야 해서 큰 희생을 했다. 우리나라 미래와 민주당을 위해 꼭 당선시켜달라"고 말했다.

또 이 대표는 "이번 심판선거의 중심은 충청이고 충청에서 이겨야 전국에서 이길 수 있다"며 "충청 민심은 속내를 잘 표현하지 않는 경향이 있고 신중해서 아직 (민심을) 완전하게 파악하긴 어렵지만, 여론조사를 봤을 때 상당히 민감한 지역이기 때문에 중앙당 차원에서도 계속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양 후보는 "홍성·예산은 지자체가 시행된 30년 동안 군수 한번 나오지 않았고 (특히) 예산군은 도의원도 나온 적이 없는 불모지"라며 "이번에야말로 홍성 군민과 예산 군민이 이 대표의 결단과 양승조의 수락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후 방문한 양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는 충남 국회의원 후보자 연석회의 및 필승결의대회가 열렸다. 이 대표는 "(양 후보처럼) 전략상 필요에 의해 당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고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를 받았음에도 대부분의 의원님이 다 당을 위해서 다시 멸사봉공하겠다는 말씀을 해주고 계시다"며 감사 인사를 재차 전했다.

이어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대결이 아니라 국민과 국민의힘의 대결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심판의 날에 국민들께서 떨쳐 일어나 이 나라 주인이 국민임을 증명해달라"고 말했다.

이날 현장에는 윤영덕·백승아 더불어민주연합 공동대표, 홍성군·예산군 양승조, 천안갑 문진석, 천안을 이재관, 천안병 이정문, 아산갑 복기왕, 아산을 강훈식, 당진시 어기구, 공주시·부여군·청양군 박수현, 보령시·서천군 나소열, 논산시·계룡시·금산군 황명선, 서산시·태안군 조한기, 천안시아선거구 조은석, 부여군가선거구 노승호, 부여군다선거구 백승민 예비후보자 등도 참석했다.

민주당 예비후보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느냐, 더 깊은 수렁에 빠지느냐가 결정될 것"이라며 "윤석열 정권 심판의 최전선에 충남도당이 앞장서서 절박함과 간절함으로 사력을 다해 총선 승리를 반드시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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