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훈풍' 타고 몸집 키운 폴라리스…주가·코인도 상승

오동현 기자 2024. 3. 11.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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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라리스오피스 AI' 유료 가입자 확보 관건
외형 성장…코스닥 상장사 '리노스' 인수
주가 고공행진…코인은 급락 후 한 달만에 5배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 훈풍에 빠르게 올라탄 토종 오피스 소프트웨어(SW) 기업 폴라리스오피스가 견조한 사업 실적과 함께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폴라리스오피스는 문서 솔루션과 AI를 결합한 다양한 사업 확장은 물론, 가상자산을 활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BM)까지 창출하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11일 DS투자증권에 따르면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1100억원, 영업이익 1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5%, 515% 가량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지난해 3분기에만 매출액 498억원, 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28%, 798% 성장세를 보였다.

DS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인 '세원'과 합성섬유 제조 및 판매를 영위하는 '우노'가 연결 자회사로 편입된 효과가 크다"며 "2024년에도 전사 연간 영업이익은 1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성장은 본업에서 나올 전망이며 올해부터 AI 서비스 판매를 본격화할 예정인 만큼 유료 가입자 수 증가 추이가 중요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3분기말 기준 '세원'의 별도 실적은 매출 616억원과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노'는 지난해 연간 매출 781억원과 영업이익 55억원을 달성했다. 본업인 오피스솔루션의 지난 3분기말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 성장한 125억원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은 15억원을 기록했다.

AI 접목한 오피스SW…유료 가입자 잡아라

폴라리스오피스의 주요 매출은 오피스 소프트웨어로, `2023년 상반기 기준으로 매출의 64%를 차지한다. 지난해 9월에는 문서 작성에 최적화된 다양한 생성형 AI 모델을 제공하는 AI 기반 오피스 소프트웨어 '폴라리스오피스 AI'를 정식 출시했다.

'폴라리스오피스 AI'는 오픈AI의 '챗GPT',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X', 스태빌리티 AI의 '스테이블 디퓨전' 등 다양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통해 글쓰기, 이미지 생성 및 수정, 발표 자료 만들기 등을 편리하게 수행할 수 있다.

특히 폴라리스오피스의 최대 경쟁력은 1억2700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가입자 수다. 폴라리스오피스는 무료 이용자들의 유료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AI를 적용한 신규 요금제를 출시했다. 기존 오피스 요금제는 월 4900원, 6900원, 8800원 이었으나, AI를 적용한 신규 요금제는 월 1만4900원, 2만4900원으로 가격을 높였다.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구글 워크스페이스 등 현재 대부분의 오피스 프로그램들이 AI를 적용하는 흐름이기 때문에 폴라리스오피스도 자사 이용자들의 유료전환율을 높일 수만 있다면 장기적인 실적 상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유료 가입자 수와 ARPU(가입자당 평균 매출) 동반 상승 효과가 기대된다.

하울 AI 실행 이미지 (사진=폴라리스오피스) *재판매 및 DB 금지

몸집 커진 폴라리스…기술 계열사 시너지 창출 노린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외형 성장도 주목할 만하다.

폴라리스오피스는 지난해 6월 계열사 폴라리스세원의 지분을 추가로 확보함에 따라 지난해 3분기부터 연결 실적이 반영되기 시작했다. 폴라리스세원은 자동차 부품 중 공조제품에 조립되는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2차 부품업체다. 국내 주요 거래처를 통해 현대차, 기아, 테슬라, GM, 포드, 리비안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공조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12.1% 증가한 122억원을 달성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604억원, 영업이익은 74억원이다.

지난 2월에는 폴라리스우노와 폴라리스세원이 코스닥 상장사인 '리노스'의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리노스는 시스템통합(SI) 등 IT솔루션 사업을 중심으로 계열사 파워보이스를 통해 음성인식 및 화자인식 소프트웨어 개발 사업을 영위하며 연간 8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던 회사였다. 리노스의 현재 사명은 폴라리스AI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들은 IT, 소프트웨어, AI 등의 기술력을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주가 고공행진…코인은 급락 후 한 달만에 5배

폴라리스오피스의 견조한 사업 실적과 기대감으로 주가도 연일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챗GPT 열풍이 일어나기 시작한 2023년 한해 동안 주가는 약 238% 상승했고, 올해에도 누적 68%의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2년 12월 말 기준 1300원에서 현재 7000원대를 유지 중이다.

블록체인 기반의 가상자산 사업도 최근 흐름이 좋다. 폴라리스쉐어테크가 발행한 가상자산 '폴라리스 쉐어'의 시세는 지난달 중순 20원대에서 현재 90원대로 치솟은 상황이다. 다만 빗썸 거래소 기준으로 2020년 12월에 기록한 최고가 5000원까지는 아직 한참 남았다. 폴라리스쉐어테크는 폴라리스오피스가 지분 53.49%를 보유한 블록체인 개발 전문 계열사다.

폴라리스쉐어테크는 지식공유 기반(S2E) 블록체인 '폴라리스쉐어(POLA)'를 구축하고 있다. 플랫폼 내의 지식 콘텐츠 생산자와 사용자를 '분산형 인센티브 지식 거래 시스템'을 통해 연결해 지식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폴라리스쉐어'는 단순한 문서 공유 서비스를 넘어서 지식의 가치를 평가하고 거래함으로써 지식 생산자가 합당한 보상을 얻고 수용자는 낮은 비용으로 고품질의 지식을 얻을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 1월에는 폴라리스쉐어테크가 GPT 스토어에 '하울 AI(Howl AI)'를 출시했다. 하울 AI는 사용자의 질문을 파악해 폴라리스쉐어테크 내의 지식 문서들을 참고 및 재구성해 개인 맞춤형으로 답변한다. 질문자는 답변은 물론, 관련 콘텐츠까지 추천받으며 폭 넓은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폴라리스쉐어테크 측은 "블록체인 개발과 함께 GPT 스토어를 통한 AI(인공지능) 초격차 전략과 수익성 확대에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odong8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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