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 부담, 회사와 나눠요"…게임사 아동 교육·돌봄 지원 강화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국내 게임사들이 일·가정 양립을 위한 근로환경 조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보육 부담을 덜기 위해 사내 어린이집을 운영하는가 하면 근로시간 개편 및 금전적 지원까지 돌봄공백을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을 이어가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카카오게임즈, 컴투스 등 주요 게임사들이 자녀를 둔 임직원들을 위한 각종 지원 혜택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지난해 4분기 0.65명, 연간 0.72명으로 통계집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사상 초유의 저출산 영향으로 인해 한국은 '1호 인구 소멸 국가'라는 꼬리표까지 붙고 있다. 저출산의 주된 원인으로는 가사·육아 부담 등이 거론된다.
이에 일부 기업들은 출산·육아 지원책을 자체적으로 확충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있다. 올 초에는 부영이 자녀 1명당 1억원의 출산장려금을 주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도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을 돕기 위해 다양한 복지 제도 운영에 힘쓰고 있다.
넥슨은 어린이집 '도토리소풍'을 성남시 판교에 3곳, 서울 강남 인근에 2곳, 제주에 1곳 등 총 6개원 운영하고 있다. 도토리소풍에서는 유아의 사고력과 표현력을 향상시키는 '종알종알 책놀이',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서적 안정을 경험하게 해주는 '사계절 자연놀이', 원아들의 눈높이에 맞춘 유아 코딩 및 사고력 수학 등 다양한 특성화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 밖에 넥슨은 직원들의 임신부터 출산 이후까지의 과정에서 최대한의 도움을 제공하기 위해 임산부 지원 프로그램 '해피맘' 제도를 운영, 매월 모성보호와 관련된 제도와 시설을 알리고 축하 선물을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출산지원금 지급,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 다양한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어려움이 없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최근 넷마블은 넷마블·코웨이 임직원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을 개원했다. 넷마블 푸르니 어린이집은 연면적 약 550평 규모로, 지하 1층부터 지상 4층까지 단독 건물로 조성했다.
주요 시설은 학급별 교실을 포함해 보육실 6개, 교사실, 식당, 휴게실, 양호실, 외부 놀이터 등 공용 공간으로 구성했으며 푸르니 보육지원재단이 운영을 맡는다. 만 1세부터 만 5세까지 총 약 170여명 정원으로, 10개 반 구성을 통해 연령별 맞춤형 보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유아교육 전문교사, 간호사, 영양사, 조리사 등 총 28명의 교직원이 아이들을 돌보며, 2명의 원어민 강사가 영어 교육을 담당한다.
카카오게임즈는 영유아 자녀를 둔 임직원을 위한 카카오 공동체 어린이집 '늘예솔', '아지뜰', '별이든'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가족친화적 근로환경 및 임직원 워라밸을 위해 '놀금' 제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놀금은 격주 주 4일 근무제로, 2018년 7월에 업계 최초로 도입해 이후 임직원 만족도에 따라 2021년 4월부터 격주로 확대 운영하고 있다.
컴투스는 임신한 직원을 대상으로 임신 직후부터 출산 전까지 모든 기간 동안 2시간의 단축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단축근무 시에도 급여를 100% 지원한다. 또한 축하의 의미로 축하금을 지급하고, 자녀 출산 시에도 휴가와 함께 축하금을 지원하고 있다.
임직원의 자녀가 어린이집에 다닐 경우 해당 어린이집과 계약을 맺고 위탁보육료를 지원하고 있다. 유치원도 마찬가지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유치원에 재학 중이 아니더라도 연령 기준에 따라 학원비를 지원하는 제도도 시행 중이다.
엔씨소프트는 2013년 '웃는땅콩' 어린이집을 설립한 데 이어, 2022년 3월 두 번째 사내 어린이집을 추가 신설하며 300여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이와 함께 영유아 외국어 학습 프로그램인 '엔씨콩콩', 그림책 출간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미래세대의 성장을 돕고 있다.
펄어비스는 과천 신사옥 '홈 원'내 임직원들의 자녀에게 최고의 보육환경과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깊은 바다 고래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녀 인원 제한 없이 1명당 매월 50만원을 지급하는 양육비와 회사 인근 거주시 매월 50만원을 거주비로 임직원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최대 연 700만원의 자녀 학자금 지원도 실시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역시 구성원의 육아부담 해소 및 일과 삶의 균형추구, 근로자 경력단절 예방 등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이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2019년 사내 어린이집 '스마일토리'를 설립해 운영 중이다. 스마일토리에서는 1세부터 5세까지 100여명의 원아를 돌보고 있으며, 2019년과 지난해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어린이집 평가제에서 최우수 등급인 A를 획득했다.
업계 관계자는 "육아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직장인들의 고충을 덜기 위한 복지 제도 운영이 중요시되고 있다"며 "특히 사내 어린이집의 경우 어린 자녀를 둔 직원들 사이에서 최고의 복지 중 하나로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스포츠한국 조민욱 기자 mwcho91@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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