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알츠하이머 정복할 AI 만든다

오찬종 기자(ocj2123@mk.co.kr) 2024. 3. 11.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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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세계적인 유전체(지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잭슨랩과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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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잭슨랩 유전체 데이터
생성형AI '엑사원'에 학습
암 진단·치료도 함께 연구
구광모 "거목으로 성장할것"
LG AI연구원과 미국 잭슨랩이 신약과 치료제 개발에 활용할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 배경훈 LG AI연구원장(왼쪽 셋째)과 론 카던 잭슨랩 CEO(넷째). LG

LG가 세계적인 유전체(지놈) 비영리 연구기관인 미국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암의 비밀을 풀어낼 인공지능(AI) 공동 연구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LG AI연구원은 잭슨랩과 지난해 12월 파트너십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양사는 알츠하이머·암의 발병 원인과 진행 과정을 분석하고 치료제 효과를 예측하는 AI 모델을 개발한다. LG 생성형 AI '엑사원(EXAONE)'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 유전적 특성과 생애 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킨다. 이를 통해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잭슨랩은 유전자 변형 마우스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는 유전체 전문 연구기관이다. 알츠하이머·암 등 질병과 관련된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돌연변이 유전자 등 방대한 양의 연구 자료를 보유하고 있다.

LG AI연구원과 잭슨랩은 암 진단과 치료 분야에서 활약할 AI 모델도 공동 개발한다. 병리 이미지만으로 암을 신속하게 진단하고 치료 효과를 예측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모델이다. 이와 더불어 개인별 유전체 정보 특성에 맞는 맞춤형 항암 치료 선택지를 의사에게 제안하는 새로운 대화형 모델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AI가 암 분야에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전임상과 임상시험에 이르는 개발 소요 기간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양사가 협업해 개발한 AI 모델이 유전자 변이에 따른 개인별 맞춤 치료가 가능한 정밀의료 시대를 여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LG AI연구원은 2022년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세포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바 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특히 LG의 미래 성장동력인 바이오 분야에서 AI 기술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LG는 구광모 회장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점찍은 ABC(AI·바이오·클린테크) 중 AI와 바이오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 회장은 지난해 8월 미국 보스턴과 캐나다 토론토 등을 방문해 바이오·AI 분야 사업을 점검하고 "지금은 작은 씨앗이지만 꺾임 없이 노력하고 도전해 나간다면 LG를 대표하는 미래 거목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오찬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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