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비야디, 베엠베 잡고 세계 10위 안 첫 진입…테슬라도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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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BYD)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11일 각 자동차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영업실적과 판매량을 보면, 비야디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02만4417대로 독일 베엠베(BMW)그룹(255만5341대)과 메르세데스-벤츠그룹(249만대)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판매 순위는 비야디가 9위, 베엠베그룹이 10위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52만6천대로 테슬라(48만4500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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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비야디(BYD)가 글로벌 자동차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중국 자동차 회사가 10위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자동차 시장이 전기차 등 친환경차로 수년째 재편되는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비야디의 고속 성장세에 테슬라도 경계감을 드러낸다.
11일 각 자동차 회사가 발표한 지난해 영업실적과 판매량을 보면, 비야디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302만4417대로 독일 베엠베(BMW)그룹(255만5341대)과 메르세데스-벤츠그룹(249만대) 판매량을 뛰어 넘었다. 판매 순위는 비야디가 9위, 베엠베그룹이 10위다.
1위는 일본 도요타그룹으로 1123만3천대를 팔았으며, 그 다음이 독일 폴크스바겐그룹(924만대), 현대자동차그룹(730만4천대), 르노-닛산-미쓰비시연합(639만9천대), 미국 지엠(GM)그룹(618만8천대), 스텔란티스(617만5천대), 포드그룹(441만3천대), 일본 혼다그룹(406만1천대) 등의 순이다.
비야디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61.9% 급증했다. 국외 수출량은 24만2765대로 1년 전보다 무려 334.2% 증가했다. 저렴한 가격을 앞세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 회사의 보급형 전기차 ‘시걸’ 가격은 약 1만달러(약 1300만원)다. 전기차를 1만달러 밑으로 파는 대형 자동차업체는 비야디뿐이다.
비야디는 전기차에 들어가는 배터리부터 차량용 반도체, 소프트웨어까지 전체 부품의 75%를 자체 생산한다. 비야디가 전기차에 탑재하는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도 낮은 차량 가격을 유지하게 하는 핵심 요인이다. 이 배터리는 국내 배터리 업계가 주도하고 있는 ‘삼원계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낮으나 가격이 20∼30% 저렴하다.
품질도 개선되고 있다. 비야디의 전기차 ‘실’은 현대차그룹의 이브이(EV)9과 볼보의 이엑스(EX)30과 함께 ‘2024 월드 카 어워즈’(WCA)의 ‘세계 올해의 차' 최종 후보에 오른 터다.
올해 비야디의 글로벌 판매량 목표는 420만대다. 혼다그룹과 포드그룹의 자리까지 넘보고 있다는 뜻이다. 이런 성장세는 현대차그룹에도 상당한 위협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비야디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이야기가 많다. 전기차의 가격 경쟁력이 있어서 현대차가 긴장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 테슬라도 비야디의 저가 공세에 고전을 겪고 있다. 비야디는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52만6천대로 테슬라(48만4500대)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라선 바 있다. 전기차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는 테슬라와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 2월 테슬라 상하이공장 출하량은 6만365대로 14개월 만에 최저치였다. 부진 만회를 위해 테슬라는 가격 인하란 승부수를 던졌으나 비야디는 추가 가격 인하라는 ‘맞불’을 놓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 때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괴멸시킬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주당 248.42달러로 시작했다가 8일 기준 175.34달러로 29.4% 하락한 상태다.
전슬기 기자 sgj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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