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과 선으로만 그려낸 ‘뉴욕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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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밤은 캔버스다.
중학생 시절부터 스케이트보드에 그림을 그려온 윤협(42)은 2010년 뉴욕으로 이주한 뒤, 이 도시의 밤을 그림에 담기로 마음 먹었다.
점과 선만으로 그린 단순한 그림이지만, 도시인들은 즉각적으로 알 수 있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대작 '수련'을 보고 약 2200개의 선과 1400개의 점을 찍어 그린 16m에 달하는 대작 '뉴욕의 밤'은 "즉흥적으로 보이는 작품이지만, 치밀하게 계획해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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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서울 야경, 점묘화처럼 표현
롯데뮤지엄은 올해 첫 기획 전시로 국내 작가를 선택했다. 윤협의 개인전 ‘녹턴시티(Nocturne City)’를 2월 24일부터 5월 26일까지 연다. 작가는 2014년 랙앤본(rag&bone)의 벽화작업으로 주목을 받으며 유니버설뮤직, 유니클로, 나이키 등 브랜드와도 협업을 했다. 전시는 예술적 궤적을 돌아보는 초기작부터 신작, 회화, 조각, 영상, 드로잉 등 총 230여점을 한자리에 모았다.
작가는 “나에게 도시는 다양한 에너지로 가득 찬 거대한 유기체와 같다. 도시를 표현하는 것은 도시 속의 개성과 문화를 통해 직접 느낀 에너지를 표현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뉴욕의 밤을 그린 다채로운 작업이다. 뉴욕을 그린 초기작 ‘Good Night (Manhattan)’에서는 작업의 변화 과정을 유추할 수 있다. 파리 오랑주리 미술관에서 모네의 대작 ‘수련’을 보고 약 2200개의 선과 1400개의 점을 찍어 그린 16m에 달하는 대작 ‘뉴욕의 밤’은 “즉흥적으로 보이는 작품이지만, 치밀하게 계획해 그린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뉴욕에 사는 이방인으로서의 낯선 시선을 담아낸 ‘제이에프케이 공항에 착륙’ ‘베어 마운틴에서 돌아오는 길’ 등은 현실에서 벗어난 해방감도 선물해준다.
밤을 좋아하는 이유는 뭘까. “100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 조명을 두고 새벽까지 그려도 즐거울 때가 많았다. 밤에 음악 연주도 많이 하고 재즈 음악을 들으며 작업도 한다. 그럴 때, 밤은 내면에 닿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입장료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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