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박이물범’ 백령도로 신혼집 옮겼니?…해마다 새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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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번식기에도 인천 백령도 인근에서 새끼 점박이물범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11일 인천녹색연합과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가 공개한 '새끼 점박이물범(출생 1개월 내외)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1년을 제외한 2020∼2024년 매년 겨울철에 한 차례씩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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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적 새끼 발견에 정부차원 조사 필요
겨울철 번식기에도 인천 백령도 인근에서 새끼 점박이물범이 지속적으로 관찰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백령도 인근에 점박이물범 번식지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인천녹색연합과 백령도점박이물범생태관광협의체가 공개한 ‘새끼 점박이물범(출생 1개월 내외) 조사 보고서’를 보면, 2021년을 제외한 2020∼2024년 매년 겨울철에 한 차례씩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됐다. 2020년 2월13일에는 새끼 점박이물범 2마리가 백령도 자갈밭에서 발견됐고 2022년 2월에는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가 아침 근무 중이던 군인에 의해 발견됐다. 2023년 11월에도 바닷가에 떠밀려 온 새끼 점박이물범 사체가 주민에 의해 발견됐고 지난 2월에는 바위 위에서 쉬고 있는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됐다. 성체 점박이물범이 관찰되는 빈도수는 2019년 1건, 2020년 3건, 2021년 2건, 2022년 4건, 2023년 6건, 2024년 5건 등으로 증가 추세다.
백령도 등 서해를 찾는 점박이물범의 번식지는 그동안 중국 발해만(보하이만)으로 알려졌다. 점박이물범은 11월쯤 발해만으로 북상해 1월쯤 물이 얼어붙은 곳에서 새끼를 낳는다. 백령도 지역에는 겨울에 얼어붙는 곳이 없어서 점박이물범의 번식지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성체 점박이물범뿐 아니라 새끼 점박이물범이 발견됨에 따라 백령도 인근의 점박이물범에 대한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인천녹색연합 쪽은 “새끼 점박이물범이 중국 발해만에서 태어나 백령도 연안까지 헤엄쳐 오는 것은 생존 확률이 매우 낮다”며 “점박이물범 번식 가능성을 고려한 정부 차원의 전문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승욱 기자 seugwook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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