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의사들 현장 복귀 환영...언제까지 인내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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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모습./사진=뉴스1

대통령실이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이종섭 주호주 대사 내정자(전 국방부 장관)가 출국한 것을 두고 "언제 소환해서 언제까지 조사할지 알고 그냥 고발이 됐다는 이유로 계속 아무 일도 하지 못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1일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뒤늦게 알게 된 사실이지만 출국금지가 된 사실을 알고 보니 출국금지가 된 이후 수개월 동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한 번도 소환을 안 했지 않나. 공수처도 이런 부분들을 잘 조율해서 출국금지가 해제돼 호주대사로 호주에 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종섭 호주대사가 공수처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 그리고 언제든지 공수처에서 소환한다거나 수사가 필요해서 와야겠다고 하면 언제든 오겠다, 라는 약속을 하고 나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수사를 방해한다든가 수사에 차질이 빚어진다거나 하는 건 맞지 않는 주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조규홍 복지부장관이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 출연해 "행정절차가 완료되기 전에 돌아오는 전공의는 적극적으로 선처할 계획"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의료개혁과 관련해서 정부의 입장을 바뀐 바가 없다"며 "어쨌든 의료개혁의 임무를 국민들의 지지와 열망 속에서 관철해 나가겠다는 뜻은 변함이 없고 당연히 의사분들이 현장에 돌아오는 건 환영하지만 저희가 언제까지 인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안채원 기자 chae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