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병원, 월 60억대 손해 추정…병동 줄이고 무급휴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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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경영 악화로 입원 병동 통합과 무급휴가 제도 도입 등을 시행한다.
11일 울산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8일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한 데 따라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이와 관련해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입원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경영 상태가 많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병동 축소는) 환자의 안전과 현장의 어려움 완화를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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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연합뉴스) 장지현 기자 = 울산 지역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인 울산대학교병원이 경영 악화로 입원 병동 통합과 무급휴가 제도 도입 등을 시행한다.
11일 울산대병원 노사에 따르면 병원은 지난 8일 비상 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한 데 따라 이 같은 방침을 세웠다.
축소되는 병동은 재활의학과·정형외과 병동과 안과·성형외과·심장 병동 등 총 2곳이다.
해당 병동 근무 간호사들은 병원 내 타 병동으로 분산 배치되고, 기존 입원 환자들도 타 병동으로 옮겨진다.
일반 직원들을 대상으로 최소 일주일부터 최대 4주간 무급휴가도 도입하기로 했다.
노조는 이번 결정이 병원 측의 일방적인 통보로, 전공의 사직으로 인한 손해를 일반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반발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본부 울산대병원 분회(이하 노조)는 이날 병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상 경영 돌입은 의사 집단행동으로 발생한 손실을 일반 직원에게 전가하는 것으로 즉시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정융기 울산대학교병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고정비용은 그대로인데 입원 환자는 절반으로 줄어들어 경영 상태가 많이 악화한 상황"이라며 "(병동 축소는) 환자의 안전과 현장의 어려움 완화를 위해 취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직원과의 소통 없는 일방적 통보였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배가 침몰하고 구조대를 띄울 수는 없는 것"이라며 "하루하루 급박한 상황 속에서 통상적인 절차를 다 밟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상황이 일찍 종료되면 원상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무급휴가 제도 도입과 관련해서는 "원래 무급휴가 제도는 검토하지 않았지만, 현장의 요구가 있어 도입하게 된 것"이라며 "철저히 원하는 경우에만 신청받을 것"이라고 했다.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로 울산대병원은 소속 전공의 126명 중 80∼90%가 출근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외래 환자가 평시 대비 10∼20% 줄고 병상 가동률은 약 50% 수준으로 떨어져 월 60억원대 손해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jjang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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