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에 홍삼·유산균 넣었더니 '대박'...식품기업 뷰티시장 '군침'

유예림 기자 2024. 3. 1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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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식품기업이 외형 확장을 위해 뷰티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hy는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 확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추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의 연구 기술이 집중된 핵심 원료를 화장품 제조에 활용하면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수월하다"며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제품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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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KGC인삼공사

국내 식품기업이 외형 확장을 위해 뷰티 사업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포화 상태인 뷰티 시장이지만 자체 개발한 독보적 원료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거란 판단에서다.

1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지난달 미국에서 선보인 비건 뷰티 브랜드 '랩 1899'를 이달 국내 출시한다. 랩 1899는 1899년부터 홍삼을 연구한 역량을 활용해 홍삼 추출액을 첨가시킨 것이 특징이다. 비건 뷰티는 식물성 원료를 사용하고 동물실험을 하지 않은 친환경 화장품이다.

'랩 1899'의 성공 가능성은 최근 확인됐다. 지난달 미국에서 브랜드 제품인 '레드진생 펩타이트 세럼'의 펀딩을 진행했는데, 모금액의 392%를 초과 달성했다.

KGC인삼공사는 '랩 1899'을 기존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와 함께 투트랙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동인비는 2016년 인수한 화장품 브랜드다. 인수 후 동인비에 홍삼오일을 추출물을 첨가해 2017년 '뉴 동인비'로 재탄생시켜 주목을 받았다.

/사진제공=hy

국내 유산균 대표기업 hy도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했다. 화장품 신제품은 부스팅 엠플과 안티에이징 크림 2종을 출시했는데 기존 식용으로 사용한 자체 개발 유산균을 활용했다. '피부유산균7714'로 불리는 이 유산균은 hy가 10여년의 연구를 거쳐 상용화시켰다. 기존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음료 '엠프로'에 활용해왔다. 한 가지 원료를 음료와 화장품에 동시에 활용하는 셈이다.

특히 엠플의 경우 50년 발효 기술을 보유한 hy의 새로운 도전을 상징하는 제품이라고 의미를 부여할 정도다. 출시 2주 만에 판매량 1만개를 돌파한 뒤 지난해 말 3만5000개를 넘어섰다. hy는 자체 온라인몰 '프레딧' 확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자체 원료를 활용한 화장품을 추후 더 선보일 예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식품기업의 연구 기술이 집중된 핵심 원료를 화장품 제조에 활용하면 백지상태에서 시작하는 것보다 수월하다"며 "레드오션인 화장품 시장에서 전문성을 갖춘 제품으로 공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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