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희생 기억해줘 고맙습니다"..임용부터 퇴직까지 국가가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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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소방관으로서 아버지의 이름과 희생을 기억해줘 고맙습니다."
고 박학철 소방관의 딸 박소정씨는 지난해 5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아버님의 위패를 현충원에 모시던 날 이같이 말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국립묘지법 개정을 통해 1994년 이전 순직 소방공무원들도 소급 안장될 수 있도록 하고 30년 이상 장기재직하면 군과 마찬가지로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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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라도 소방관으로서 아버지의 이름과 희생을 기억해줘 고맙습니다."
고 박학철 소방관의 딸 박소정씨는 지난해 5월 '국립묘지 설치 및 운영에 관한 법률'(이하 국립묘지법) 개정으로 아버님의 위패를 현충원에 모시던 날 이같이 말했다. 박 소방관은 1983년 9월 울산 중부소방서 소속으로 북구 강동면 소재 주택화재 출동 중 소방차량이 전복되면서 순직했다.
소방청은 이같이 순직소방공무원 및 유가족 예우 강화와 현장대원의 안전확보를 위한 예산을 확보하고 관련 법적·제도적 정비를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부 출범 이후 순직 소방공무원과 유가족에 대한 예우강화를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제61주년 소방의 날 기념식에서 "용기 있는 소방관을 가진 나라가 바로 안전한 나라이고, 소방관이 국민의 사랑과 존경을 받는 나라가 강한 나라"라며 "최고품질의 장비를 현장대원들에게 지급하겠다"고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방청은 국립묘지법 개정을 통해 1994년 이전 순직 소방공무원들도 소급 안장될 수 있도록 하고 30년 이상 장기재직하면 군과 마찬가지로 국립호국원에 안장될 수 있도록 한다. 유가족의 장기적·실질적 생계 자립을 위해 소방기관 및 산하단체 등 유가족 우선 고용기준을 마련하고 신설 소방기관 내의 후생시설 운영에 유가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창업·취업 교육을 지원한다. 소방공무원의 심신건강 회복과 치유를 위해 국립소방병원(2025년 개원)과 소방심신수련원(2026년 개원) 건립 사업도 추진한다.
올해부터 전국의 구조구급대원에게 지급하던 활동비를 10만원에서 20만원으로 올린다. 구조·구급 활동비 현실화를 위한 예산을 기존 321억여원에서 879억여원으로 늘린데 따른 조치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장기 투병 소방공무원에 대한 간병비도 현실화(1일 최대 15만원)한다.
소방청은 아울러 출동 대원의 생체데이터를 활용한 스마트 안전관리시스템 개발 실증연구에 28억원을 투입한다. 위치추적이 필요한 붕괴현장과 산악구조, 화재현장 등 극한 환경에서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보호장비를 현장대원에 지급하고, 관련 장비 품질개선을 위해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소방청 관계자는 "'국민안전'을 최우선으로 대원들이 안심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고성능·고효율의 첨단·특수장비 도입을 위한 예산 확보, 재난환경 변화와 지역별 소방 수요 예측을 통한 인력 재배치 및 교육훈련 강화 등으로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온유 기자 onyo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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