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지사, “대통령이 국민의힘 선거 영업사원 1호인가”

김태희 기자 2024. 3. 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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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지사가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북부 혁신형 공공의료원 설립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경기도 제공

김동연 경기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관권선거 논란’과 관련해 “대통령이 대한민국 영업사원 1호인지, 국민의힘 선거 영업사원 1호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11일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아트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경기언론인클럽 경기지사 초청 토론회’에 참가해 “1월부터 지금까지 대통령과 여당 비대위원장이 경기도에 20번 가까이 왔다”며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4일 첫 ‘민생토론회’를 연 뒤 지난 7일까지 총 17번의 토론회를 주재했다. 이중 10번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 일정을 소화했다. 토론회에서 발표한 주요 정책은 감세와 개발, 규제 해제 등으로 일각에선 대통령이 우회적으로 선거를 지원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김 지사는 “(윤 대통령이) 선거 아닐 때 몇 번이나 왔느냐”면서 “와서 하는 얘기들 전부 다 투자해서 지역 공약하면서 실질적으로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GTX다 뭐다 하는데 경기도지사 협의하거나 부른 적이 거의 없다”면서 “이게 도대체 무슨 꼴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사과 2개, 3개 1만 원 주고 사야 되고, 과일값 이렇고, 우리 소상공인들 신음하고 있고, 중소기업들 어려워하고 있고 이런 거 깊은 문제들을 이야기 하는 게 민생토론회라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이 겪고 있는 이 위기를 어떻게 하면 해결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고민은 거의 실종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했다.

김 지사는 ‘대중교통 정책’을 놓고 서울시와 충돌한 것과 관련해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합의를 정면으로 깼다”고 표현했다. 오 시장은 앞서 기후동행카드 사업과 관련해 “경기도가 기후동행카드 사업을 돕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1월 국토교통부 장관과 저와 서울시장, 인천시장이 모여서 이 부분(대중교통 정책)에 대해서 합의를 봤다”면서 “3개 시가 각각의 특성에 맞도록 시행을 한다고 합의를 봐서 발표를 했고, 다만 앞으로 수도권 두 시와 경기도 수도권 집중지역에 서로 간에 협조를 위해서 정보 공유라든지 이런 걸 하는 용역을 하기로 하는 데 합의를 본 것”이라고 했다.

김 지사는 “오 시장이 지금 그렇게 얘기하는 건 그때 4자 간 합의를 정면으로 깨는 것”이라며 “이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계속해서 그 합의와 다르게 왜 기후동행카드를 경기도가 협조를 안 하냐, 이런 얘기를 한다면 그것은 대단히 이율배반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김태희 기자 kth0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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