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칼럼] 청년들이여, 고급차로 인정받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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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젊은 세대가 원룸이나 월세방을 전전하면서도 벤츠나 BMW 같은 외제차를 끄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기성세대로부터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걷어차였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외제차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정 욕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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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지인으로부터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었다. 왜 젊은 세대가 원룸이나 월세방을 전전하면서도 벤츠나 BMW 같은 외제차를 끄는가에 대한 질문이었다. 기성세대인 나로서는 도무지 이유를 종잡을 수 없었다. 지인의 설명은 이랬다.
"대부분 평범한 젊은이들은 딱히 내세울 것이 없어. 자신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기는 정말 어려운데, 외제차는 그걸 충족시켜줄 몇 안되는 수단이라는 거야."
매슬로의 욕구 이론에서도 자아실현의 욕구 다음으로 높은 것이 '존경(혹은 인정) 욕구'다. 나는 계정도 없지만 인스타그램에서는 모두가 돈도 잘 벌고, 몸도 좋고, 호텔에서 밥을 먹고, 해외를 밥 먹듯 들락거린다고 들었다. 그러나 현실은 냉정하다. 수입차 시장의 큰손이었던 30대의 신차 등록 수는 2년 만에 20% 이상 하락했다. 비싸게 구매한 수입차를 헐값에 중고차 시장에 내놓고 있다. 금리가 인상되면서 할부 금리도 덩달아 올라 젊은 층이 카푸어(Car Poor)로 전락한 것이다.
젊은이들을 마냥 비난할 일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성세대로부터 신분 상승의 사다리를 걷어차였다고 생각하는 그들이, 외제차 아닌 다른 방식으로 인정 욕구를 받을 수 있도록 대안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나의 제안은 맞춤 슈트를 통해 젊은이들의 인정 욕구를 살려주면 어떤가 하는 것이다.
맞춤 슈트를 만드는 사람이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 아니냐고 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맞춤 슈트 기업인 라니에리는 맞춤 슈트를 통해 개인의 자신감이 올라가는 것은 물론 자기 관리 능력이 향상돼 궁극적으로 개인 이미지 향상과 소득 증대까지 가능하다고 밝혔다.
요약하자면 맞춤 슈트를 통해 자기 관리에 보다 힘쓰게 되고, 보다 나아진 외모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기계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렇듯 맞춤 슈트는 수입차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자신의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벤츠나 BMW는 맞춤 슈트보다 최소 50~100배 이상 비싸면서도 실제 이용 시간은 하루 2시간에도 미치지 못한다. 반면 슈트는 업무 시간 내내 입기 때문에 활용도가 훨씬 높다. 그래서 나는 외치겠다. 청년들이여, 벤츠보다 맞춤 슈트로 자신의 가치를 높여라!
[이득규 맨체스타양복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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