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주년? 30년까지 즐겁게" 하이라이트, 신보 '스위치 온'으로 그릴 청사진 (종합)[SE★현장]
데뷔 15주년을 맞은 그룹 하이라이트(HIGHLIGHT)가 신보로 한 해의 포문을 연다. 15주년 동안 끈끈하게 뭉쳐 그룹을 지켜 온 이들은 30년, 그리고 그 이상을 바라보며 긍정적인 청사진을 그렸다.
11일 오후 그룹 하이라이트의 미니 5집 '스위치 온(Switch On)'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가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멤버 윤두준, 이기광, 양요섭, 손동운이 참석해 앨범과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하이라이트의 이번 컴백은 전작 '애프터 선셋(AFTER SUNSET)'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특히 이번 해는 하이라이트 데뷔 15주년이기도 해 의미 있는 컴백 활동이 됐다.
양요섭은 "올해는 저희 멤버들이 데뷔 15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더욱더 특별한 해인 거 같다"고, 이기광은 "1년 4개월 동안 열심히 갈고 닦았다. 완성도도 높고, 계절감도 잘 맞다"고 평했다.
윤두준은 "이렇게 앨범을 낸다는 게 당연하지도, 쉽지도 않다. 그럼에도 이렇게 앨범을 내서 팬 분들께 공개할 수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하이라이트는 지난 2009년 10월 데뷔해 2010년을 풍미하는 보이 그룹으로 활약했다. 2017년에는 큐브 엔터테인먼트에서 나와 하이라이트로 그룹을 개편했으나, 멤버 용준형이 정준영의 불법 촬영물을 본 사실을 인정하며 2019년 탈퇴한 후에는 4인조로 활동하게 됐다. 그룹에 위기가 있었으나 멤버들은 2021년 '더 블루밍(The Blowing)'을 시작으로 4인조 활동의 닻을 올렸다.
풍파가 있었던 만큼 멤버들의 15주년 소감도 뭉클함을 자아냈다. 손동운은 "한 브랜드의 슬로건 '저스트 두 잇(Just Do It)', '그냥 함께하는 것이다', 이게 저희 같다. 멤버 모두가 양보와 배려가 있다 보니 이걸 토대로 그냥 함께한다"며 웃었다.
양요섭은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지'라는 생각과 함께, '15년 동안 참 잘해 왔구나'라는 생각이다. 우리 하이라이트가 참 대견하고, 저 스스로도 참 잘 해왔다고 칭찬해 주고 싶더라"며 "15주년이라 특별한 앨범이 될 수도 있지만, 다 떠나서 매 앨범 매 활동마다 팬 분들과 하이라이트 친구들과 함께하는 순간이 특별하지 않을까"고 희망했다.
이기광은 "숫자로 딱 들으면 '꽤 오래 했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붙어 있었고, 항상 같이 떠들고 연습하고, 놀고, 그런 추억이 많으니까 시간이 언제 이렇게 빨리 갔는지 모르겠다. 이 상태 그대로 계속 유지하다 보면 어느덧 어 우리 마흔다섯이네' 이럴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웃었다.
신보 '스위치 온'은 하이라이트는 네 멤버의 데뷔 15주년이 되는 올해, 더욱 특별한 마음으로 불빛을 켠다는 뜻을 담았다. 양요섭은 "말 그대로 '불빛을 켠다'는 의미다. 총 다섯 곡으로 구성돼 있다. 많은 분이 저희의 음악을 통해 일상에 작은 불빛 같은 기쁨을 느끼길 바라고 만들었다"고 밝혔다.
타이틀곡 '바디(BODY)'는 하우스 스타일의 감각적인 곡이다. 손동운은 "너와의 순간이 가장 소중하다'는 사랑 고백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하이라이트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하우스 스타일의, 아주 감각적인 곡이다"고 밝혔다.
하이라이트는 앞서 '쇼크', '미드나잇 선', '픽션', '별이 빛나는 밤에', '데이드림', '얼굴 찌푸리지 말아요' 등 서정적인 멜로디에 댄스를 접목한 음악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아 왔다. 15주년이 된 지금 새로운 스타일에 도전한 계기는 무엇일까.
이기광은 "우리가 해왔던 것도 충분히 좋지만, 계절에 맞게 신나고 즐거운 곡을 가져가면 어떨까 생각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촬영하며 느낀 거지만 참 재밌다. 유쾌하고 즐거운 분위기에서 더욱 빛을 발하는 친구들이다. 그래서 이런 타이틀곡에서 더 멋진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었다"며 "위트와 멋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곡"이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앨범에는 트레일러 한 소절만으로 팬심을 고조시킨 '스위치 온', 깔끔하고 멋스러운 보컬이 매력적인 '필 유어 러브(Feel Your Love) (48.6Hertz)', 사랑의 과정을 풋풋하게 노래한 '하우 투 러브(How to Love)', 두근거리는 마음을 표현한 청량한 밴드 사운드의 '인 마이 헤드(In My Head)'까지 총 5곡이 실렸다. 이중 이기광은 '스위치 온', '필 유어 러브', '인 마이 헤드' 등 3곡의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이기광은 "저희 아이들이 능력치가 워낙 높아 어떤 곡이든 소화를 잘 한다. 회사 직원 분들과 아주 열심히 회의한 끝에 저의 곡이 '픽' 되어서 행복했다. 알아봐 주고, 함께 만들어 주고, 불러 준 우리 멤버들의 공이 제일 크다"며 "저희도 콘서트를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콘서트에서 사용 가능한, 분위기가 좋을 법한, 그런 생각을 하며 작업했다"고 짚었다.
멤버들은 15주년의 포문을 여는 신보 '스위치 온'으로 3월 컴백 대전에 뛰어든다. 이기광은 직관적으로 "대박 났으면 좋겠다. 아침에 느낌이 좋았다"며 설렘을 표현했다. 양요섭 역시 "눈앞의 목표는 '앨범의 성공'이다"고 바랐다.
신규 팬덤의 유입도 바라는 바다. 이기광은 "하이라이트는 하이라이트만의 매력이 있다. 저희는 어디서든 큰 소리 없이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다. 웃으며 즐겁게 한다는 것 자체가 매력이고, 거기서 나오는 바이브가 시청자에게도 충분히 스며들 것"이라며 "많은 분께 하이라이트가 스며들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양요섭은 "15년 더하기 15년, 그러면 30년, 30년 후에 60년, 그때는 살아 있지 못할 거 같긴 한데"라고 웃으며 "그때까지 할 수만 있다면, 즐겁게 열심히 행복하게 음악하고 싶다"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하이라이트의 신보 '스위치 온'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 사이트에서 공개된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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