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투자 확대'…車업계, 브라질 점찍은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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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업체들이 '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구 2억명이 넘어 시장 성장 잠재력이 워낙 큰 데다 브라질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관련 대규모 감세 및 보조금 등의 지원 정책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브라질 정부는 작년 12월 그린 모빌리티 혁신(MOVER)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친환경 등 자동차 관련 기술에 투자하는 자동차 제조 업체 등에 총 190억헤알(약 5조1000억원) 규모의 감세·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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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2032년까지 1.5조 투자 계획
대규모 지원책에 전기차 잠재 성장성까지
"성장 잠재력 큰 브라질서 경쟁 치열 예상"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완성차 업체들이 ‘남미 경제대국’ 브라질에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구 2억명이 넘어 시장 성장 잠재력이 워낙 큰 데다 브라질 정부가 친환경 자동차 관련 대규모 감세 및 보조금 등의 지원 정책을 밝힌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폭스바겐과 제너럴모터스(GM), 비야디(BYD) 등도 최근 연이어 브라질에 투자 계획을 내놨다. GM은 2028년까지 브라질에 70억헤알(약 1조8600억원)을, 폭스바겐은 160억헤알(약 4조23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BYD는 브라질에서 복합 생산시설 건설에 들어가 올해 말부터 전기차를 생산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역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혔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브라질을 방문해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 분야 및 미래 기술 등에 2032년까지 11억달러(약 1조50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브라질이 아직 전기차 성장이 상대적으로 더딘 만큼 시장 선점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차는 아이오닉5와 코나 일렉트릭 등 전기차를 올해 투입한다. 기아도 전용 전기차 EV5를 브라질에서 출시해 전동화 라인업을 확대한다. BYD는 브라질에서 소형 전기차 돌핀 해치백과 돌핀 미니,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송 플러스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이항구 자동차융합기술원장은 “브라질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투자에 뛰어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친환경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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