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정치1번지 의정부갑, 여·야 여성후보 첫 맞대결

송주현 기자 2024. 3. 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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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 정치 1번지'로도 불리며 총선 때마다 관심을 받아 온 의정부갑 선거구에서 여성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의정부 갑·을 선거구를 통틀어 여·야 여성 후보들 간 경쟁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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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용산 출신 전희경 vs 민주당 영입 인재 박지혜
전희경 "이재명 대표와의 선거이기에 자신 있다"
박지혜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바람이 되겠다"
진보진영 20년 수성 지역, 보수 탈환 여부 관심
[의정부=뉴시스] 국민의힘 전희경 후보(왼쪽), 더불어민주당 박지혜 후보

[의정부=뉴시스] 송주현 기자 = '경기북부 정치 1번지'로도 불리며 총선 때마다 관심을 받아 온 의정부갑 선거구에서 여성 후보들이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의정부 갑·을 선거구를 통틀어 여·야 여성 후보들 간 경쟁은 이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처음이다.

11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오영환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따라 의정부갑을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지난 8∼9일 영입 인재 1호인 박지혜 변호사와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인 문석균 김대중재단 의정부지회장 등 2인 경선을 진행했다.

경선 결과 박 변호사가 문 지회장을 누르고 민주당 최종 후보로 결정됐다.

의정부갑은 6선의 문희상 전 국회의원이 내리 4선을 한 지역이다. 문 전 의원에 이어 지난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당선되면서 진보 진영이 수성한 곳이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소방관 출신 오영환 의원에 이어 이번에도 영입 인재를 후보로 내세워 본선을 치른다.

연천군 전곡 출신인 박 변호사는 그동안 기후 환경 분야 전문 변호사로 활동했다.

당내 경선을 앞두고 이재명 대표가 후원회장을 맡았다는 문자 등을 대대적으로 배포할 정도로 '친명'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는 박 변호사는 "윤석열 정권의 무능과 독선을 제대로 심판하겠다"며 진보 표심 결집에 주력 중이다.

박 변호사는 "의정부시민을 믿고 윤석열 정부의 퇴행을 막아내는 첫걸음을 힘차게 내딛겠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새로운 바람이 돼 의정부의 미래를 열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에서는 박 변호사의 경쟁 상대로 대통령실 정무1비서관 출신 전희경(49) 전 비서관을 단수 공천해 탈환을 준비 중이다.

용산 출신의 험지 출마로 주목받은 전 전 비서관은 당내 예비후보, 현역 시·도의원들과 함께 일찌감치 '원팀'을 구성하는 등 단수 공천으로 자칫 생길 수도 있던 마찰음을 초기에 잠재우는 정치력을 보여줬다.

특히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16일 의정부갑 지역인 가능동의 반환미군공여지 캠프 레드클라우드를 방문할 당시 중앙정부 예산 투입을 포함해 대규모 사업 추진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는 등 전 전 비서관에게 힘을 실어주면서 표심에도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 전 비서관은 "박지혜 후보와의 선거이기도 하지만, 박 후보를 영입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싸움이기에 이번 선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반드시 국회의원이 돼 대통령, 의정부시장과 함께 3각 편대를 이뤄 의정부의 해묵은 과제를 하나씩 해결하고 의정부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ti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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