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군의관 투입에 의료진 '반색'…"환자에게도 큰 도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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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B 씨는 "물론 현장에 인력이 파견된다고 해서 당장 근무 여건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은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수보다 파견 인력이 턱 없이 적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의료진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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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뉴스1) 임충식 장수인 김경현 기자 =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에 돌입한 지 3주 째인 11일 오전 전북대학교 병원.
병동 곳곳에서 만난 의료진들의 얼굴엔 피로가 가득했다. 눈조차 제대로 뜨지 못 한 채 차트를 들고 진료실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는 모습도 쉽게 볼 수 있었다. 내원객이 많은 외래병동의 앞 화장실에서는 한 의료진이 피곤한듯 차가운 물로 얼굴을 씻어 내는 모습도 보였다.
같은 시각 본관 1층 한편에 위치한 커피숍에서는 전문의로 보이는 의사 2명이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군의관과 공보의 지원에 대한 내용이었다. 업무에 지친 표정에서도 군의관과 반가움과 기대감이 뭍어났다.
의사 A 씨는 "현장에 지원 인력이 파견된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같은 소식이다"며 "지원 인력이 현장에 투입되면 의료진들도 체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이는 곧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 환자들에게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곁에 있던 B 씨도 동조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파견된 인력으로 인해 일단 숨통이 트일 수 있다는 것이다.
B 씨는 "물론 현장에 인력이 파견된다고 해서 당장 근무 여건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하지만 지금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은 피로가 가중되고 있다. 정부의 정책에 반발해 현장을 떠난 전공의들 수보다 파견 인력이 턱 없이 적지만 벼랑 끝에 서 있는 의료진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민들도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진료를 마치고 진찰실을 나오던 유하나 씨(32·여)는 "전공의들이 현장에서 떠난 탓에 현장의 의료진분들이 매우 피곤한 모습이다"며 "곧 파견된 인력이 현장에 투입된다고 하니, 의료진들이 충분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0일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국 20개 병원에 군의관 20명·공보의 138명을 11일부터 4주간 파견하기로 했다. 현장에서 근무 중인 의료진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이날 전북지역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전북대병원에도 공보의·군의관이 투입됐다.
의사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북대병원에는 공보의 3명·군의관 1명 등 총 4명이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전북대병원 측에서 파악한 결과 공중보건의가 1명이 추가돼 총 5명이 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파견된 공보의·군의관들은 병원에서 2일간의 교육을 거친 후 14일부터 현장에 투입된다.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각 과에 확인한 결과 총 5명이 파견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에 남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의료진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대병원의 경우 3월 신규 임용된 인원을 포함한 전공의 수는 총 206명(인턴 52명, 레지던트 154명)이다. 하지만 소수 인원을 제외한 대다수의 전공의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업무를 중단한 상황이다.
kim98031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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