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썸라이브 이어 '메타커머스'도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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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도전했던 메타버스·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대부분 정리했다.
지난해 빗썸이 공동출자한 '빗썸라이브'가 파산절차를 밟은 데 이어, 버킷스튜디오가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설립한 '메타커머스'도 해산한다.
빗썸과 버킷스튜디오가 만든 메타버스를 접목한 라이브커머스에, 초록뱀미디어의 콘텐츠까지 더해 메타버스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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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이 관계사인 '버킷스튜디오'와 함께 도전했던 메타버스·라이브커머스 사업을 대부분 정리했다. 지난해 빗썸이 공동출자한 '빗썸라이브'가 파산절차를 밟은 데 이어, 버킷스튜디오가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설립한 '메타커머스'도 해산한다. 빗썸의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네모월드'의 출시도 중단되면서 야심차게 뛰어들었던 빗썸과 빗썸 관계사의 메타버스 사업은 모두 정리 수순을 밟게 됐다.
메타커머스, 설립 2년만에 해산
11일 업계에 따르면 버킷스튜디오와 초록뱀미디어의 합작법인 '메타커머스'는 지난달 2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해산을 결의했다. 청산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청산인은 박지영 메타커머스 대표이사가 선임됐다. 2022년 버킷스튜디오가 초록뱀미디어와 함께 공동출자해 메타커머스를 설립한 지 2년 만이다.
앞서 빗썸은 버킷스튜디오와 NFT(대체불가능토큰)과 가상자산 결제가 결합된 메타버스·라이브커머스 사업을 추진했다. 빗썸과 버킷스튜디오는 2021년 각각 60억원을 투자해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더립을 인수하고 사명을 빗썸라이브로 변경했다. 버킷스튜디오는 한술 더 떠 사명을 메타커머스로 바꾸려는 계획까지 세웠지만 수정헀다.
버킷스튜디오는 빗썸라이브를 설립하면서 '펜트하우스', '나의 아저씨'로 유명한 드라마 제작사인 초록뱀미디어와의 동맹에 나섰다. 먼저 버킷스튜디오는 지난 2021년 초록뱀미디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했다. 당시 초록뱀미디어 유상증자에는 버킷스튜디오의 대주주인 비덴트(50억원), 계열사인 빗썸코리아(100억원)까지 모두 참여했다.
버킷스튜디오는 초록뱀미디어와 2022년 각각 3억5000만원, 1억원을 출자해 합작법인 메타커머스를 공동 설립했다. 버킷스튜디오는 메타커머스를 통해 초록뱀미디어에서 제작한 영상물, 미술품,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콘텐츠에 대한 PPL(간접광고) 권한을 갖고, 노출된 상품을 빗썸라이브를 통해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빗썸과 버킷스튜디오가 만든 메타버스를 접목한 라이브커머스에, 초록뱀미디어의 콘텐츠까지 더해 메타버스 라이브커머스 사업에 뛰어든 것이다.
적자 못 버티고…잇따라 해산
그러나 빗썸라이브와 메타커머스 모두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경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상반기 기준 빗썸라이브의 매출은 3854만원에 불과했고 순손실 10억8543만원을 기록했다. 메타커머스도 매출 4928만원, 순손실 3억2897만원으로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빗썸라이브는 청산 절차를 밟은 끝에 파산 선고를 받았고, 메타커머스는 지난달 해산을 결정했다.
이밖에 빗썸이 단독으로 추진했던 메타버스 사업도 사실상 정리 절차를 밟고 있다. 빗썸은 2022년 170억원을 출자해 '빗썸메타'를 설립하고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 네모월드를 개발했다. 네모월드는 리얼타임 3D 제작 플랫폼인 '언리얼 엔진5'을 기반으로 한 실사 그래픽이 특징적인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지난해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프리뷰 인 서울 2023'에서 일부 콘텐츠를 선보였다.
그러나 빗썸메타는 지난해 말 사업을 축소하면서 최소한의 인력만 남기고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메타버스 열풍이 꺼지면서 미래가 불투명해졌고, 대부분의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출시 예정이었던 네모월드의 출시도 무기한으로 연기됐다. 빗썸 관계자는 "현재 사업은 완전히 중단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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