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앱 톺아보기] 신한금융, 슈퍼 앱 ‘슈퍼쏠’ 전략으로 KB금융 추격 시작
디지털 이용자+수익 증대 기대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증권, 카드, 보험 등 계열사 핵심 서비스를 총망라한 슈퍼 앱(애플리케이션) ‘신한 슈퍼쏠’로 이용자를 모으고 있다. 모바일 앱 시장을 선점한 KB금융그룹과 격차를 줄이고, 또한 디지털금융 이익을 창출하기 위함이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 디지털 앱 MAU(월간활성이용자)는 작년 말 기준 2576만명으로 KB금융그룹 MAU(2732만명)에 못 미친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한은행 앱 신한쏠 MAU가 1016만명으로 KB국민은행 스타뱅킹(1200만명)에 못 미친다. 신한카드 앱인 신한플레이 MAU는 903만명으로 KB국민카드 KB페이(719만명)를 앞섰다.
이에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쏠로 승부수를 던졌다. 작년 12월 출범한 신한 슈퍼쏠은 올해 2월 말 기준 가입자 수 360만명을 기록했다.
은행, 카드, 증권, 라이프, 저축은행 등 핵심 기능을 결합한 점이 주효했다. 신한 슈퍼쏠은 계열사 관련 정보를 한 화면에서 보여준다. 이용자는 해당 화면에서 이체·결제·주식거래 등을 끊김없이 이용 가능하다.
실제 신한 슈퍼쏠은 신한은행은 물론 신한카드, 증권, 보험 등을 두루 이용하는 고객을 공략한다. 실제 가입자 이용 내역을 보면 슈퍼쏠 이용 고객 절반 이상(54%)이 카드, 증권, 보험 등 서비스를 은행 서비스(46%)보다 더 많이 이용했다.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쏠 이용자 유입으로 인한 그룹사 교차거래 증가와 이로 인한 디지털 수익 창출 등을 기대하고 있다. 작년 신한금융 디지털 영업이익은 2조1300억원으로 2022년 대비 14% 증가했다. 향후에도 신한금융은 신한 슈퍼쏠은 물론 디지털금융에 집중해 고객 일상에 스며드는 ‘인비저블 뱅크’를 실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지난달 26일부터 29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4(모바일월드콩그레스 2024)를 참관하기도 했다.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 김상태 신한투자증권 사장 등 그룹사 경영진도 함께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 슈퍼쏠이 출시 3개월 차를 맞이한 만큼 실질 이용자 증가와 계열사 간 상품·서비스 연계성 등에 주력하겠다”며 “MWC 2024 참관 등으로 얻은 아이디어를 토대로 인비저블 뱅크 구축을 위한 디지털 혁신에도 힘쓰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