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아람코, 순익 25% 감소에도 배당 30%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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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4%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000억달러(약 131조29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2023년 배당금으로 978억달러(약 128조4016억원)를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아람코의 배당금은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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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보다 24% 이상 급락했음에도 불구하고, 약 1000억달러(약 131조2900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했다.
10일(현지 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아람코는 2023년 배당금으로 978억달러(약 128조4016억원)를 책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대비 30% 증가한 수치다. 아람코는 사우디가 82%를 소유하고 있는 국영 석유회사로, 사우디는 국부펀드를 통해 나머지 16%를 추가로 통제한다. 이로 인해 아람코의 배당금은 사우디의 가장 중요한 수입원이기도 하다.
텔레그래프는 “배당금은 석유 중심 사우디 경제를 다각화하기 위한 프로젝트에 수천억 달러를 지출하고 예산 적자에 직면한 모하메드 빈 살만 왕자에게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며 “사우디는 2026년까지 매년 예산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람코가 배당금을 높인 이유 중 하나는 향후 추가 주식 발행을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FT는 소식통을 인용해 “2019년 1.7% 지분을 매각한 아람코는 올해 사우디 주식시장에서 추가 추식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며 “추가 주식 발행을 위해 높은 배당을 유지하고 주가를 끌어올리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아람코의 지난해 순이익은 1210억달러로, 전년(1610억달러)보다 24.7% 줄었다. 유가 하락, 원유 감산으로 순이익이 줄어든 것이지만, 순이익 규모는 2022년(1611억달러)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높다.
아람코의 순이익이 감소한 것은 유가 하락의 영향이 크다. 국제 기준 유가인 브렌트유 가격은 2022년 중반,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배럴당 67달러까지 떨어졌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으로 원유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유가는 현재 약 82달러에 거래되며 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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