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대형병원 환자 중형병원으로 분산…비수련병원 환자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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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형병원에 의료공백이 생기면서 중소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분산된 것으로 단독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은 한 달 전 대비 입원환자가 8%가량 줄고 비수련병원의 입원환자가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응급의료기관이 설치된 종합병원 중 전체 수련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3만4880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3만8232명 대비 3352명(8.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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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 사직으로 대형병원에 의료공백이 생기면서 중소 종합병원으로 환자가 분산된 것으로 단독 확인됐다. 전공의들이 근무하는 수련병원은 한 달 전 대비 입원환자가 8%가량 줄고 비수련병원의 입원환자가 8%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하급 병원으로 경증 환자를 회송할 경우 수가를 올린 것 등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참에 의료체계를 정상화하기 위해 수가와 인력 배치 등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응급의료기관이 설치된 종합병원 중 전체 수련병원의 입원환자 수는 3만4880명으로 한 달 전인 지난달 6일 3만8232명 대비 3352명(8.8%)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수련병원 입원환자 수는 2만4148명에서 2만6117명으로 1969명(8.2%) 증가했다.
주로 상급종합병원이 많은 수련병원의 입원 환자 수가 줄고 2차병원급이 많은 비수련병원의 환자 수가 증가한 것이다.
앞서 복지부는 중소 종합병원의 진료 현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5일 대한병원협회에 전국 비수련 종합병원의 환자와 병상 현황을 파악해달라는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했다. 이후 관련 통계가 처음으로 집계된 것이다.
정부는 그간 상급종합병원 쏠림 완화와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해왔다. 지난 1월에는 삼성서울병원, 울산대병원, 인하대병원을 대상으로 중등도가 낮은 환자가 상급종합병원에 방문할 경우 지역 의료기관으로 돌려보내 그곳에서 진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에는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환자에 집중하도록 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 환자를 다른 병원으로 이송할 경우 수가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경증 환자를 분산시키고 있다. 이런 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의료대란 상황에서 역설적으로 의료전달체계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윤 서울대 의대 의료관리학 교수는 "세부적으로는 어떤 환자가 줄고 어떤 환자가 옮겨갔는지 봐야 할 것 같다"면서도 "상급종합병원에서 경증환자 비중이 절반 이상이었는데 그게 줄어든 것으로 보여 역설적으로 의료전달체계가 이상적인 체계로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런 의료전달체계를 지속하기 위해 김 교수는 의료기관이 규모에 맞는 환자를 진료했을 때 수가를 가산해주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대학병원이 중증환자를, 종합병원이 중등증환자를, 동네병원이 경증환자를 볼 때 진료비를 가산하는 의료전달체계 가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급종합병원의 진료 시스템도 바꿔야 한다고 봤다. 김 교수는 "대학병원에서 병동 입원환자는 크게 줄었는데 응급과 중환자를 보는 부서는 굉장히 힘들게 일하는 거로 알고 있다"며 "병동과 외래를 줄이고 그 인력을 응급과 중환자를 보는 파트로 배치하면서 수술은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응급은 아니지만 중증환자 수술이 미뤄진 상태로 보인다"며 "수술을 정상화할 수 있는 방법을, 밀린 암환자 수술을 원상태로 복귀시킬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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