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스탯·영향력 모두 최고…‘8시즌 연속 20공격포인트 이상’ 토트넘은 챔스 진출 한 발 더 가까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캡틴 손흥민(32)이 10일 애스턴 빌라와의 경기에서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켰다.
손흥민은 10일 영국 버밍엄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024시즌 EPL 28라운드 애스턴 빌라와의 원정 경기에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골 2도움을 올리며 팀의 4-0 완승에 힘을 보탰다. 이번 시즌 EPL에서만 14골 8도움을 올리며 22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공식전으로 범위를 넓히면 2016~20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20공격포인트 이상을 올렸다.
손흥민은 이날 골로 토트넘 구단 통산 득점 순위 5위로 떠올랐다. 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후 총 159골을 넣었다. 1960년대 활약한 웨일스 출신 공격수 클리프 존스와 동률을 이뤘다.
토트넘의 살아 있는 전설로서 신화는 현재 진행형이다. 존스를 비롯해 구단 통산 2~5위 득점자는 모두 토트넘의 전성기인 1950~1960년대 활약한 공격수들이다. 손흥민의 득점 속도를 고려하면 다음 시즌 중에는 4위 마틴 치버스(174골)를 따라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은 아시아를 대표하는 프리미어리거로서 입지도 착실하게 다져가고 있다. 그는 이미 지난 2021~2022시즌 23골을 넣으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며 주목받았다. 스포츠 탈장 여파로 부진했던 지난 시즌에도 10골을 넣었다. 이날 골로 EPL 통산 117골을 기록하면서 리버풀 레전드 스티븐 제라드(22위·120골)와의 격차를 3골로 좁혔다. 현역 프리미어리거로 보면 리버풀의 무함마드 살라흐(10위·154골), 첼시의 라힘 스털링(공동 20위·121)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골을 넣었다.
기록은 물론 영향력 측면에서도 손흥민은 톱클래스 공격수로서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했다. 손흥민은 다른 공격수들과 달리 맨체스터 시티 같은 강팀 상대 경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토너먼트 등 결정적인 경기에서 더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빌라전도 다음 시즌 UCL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경기로 이목을 끌었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3점을 쌓았다. 빌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2점 뒤진 5위다. 자력으로 UCL 진출 마지노선인 4위 안에 들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 3골에 관여하며 만점 활약을 펼쳤다. 2022년부터 토트넘 소속 선수 중 한 경기 3골에 관여한 사례는 총 6번인데 모두 손흥민이 기록했다.
박효재 기자 mann616@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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