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삯 못받아서…” 이웃에 화염병 던진 70대에 징역 20년 구형

강은선 2024. 3. 11. 1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웃집에 불을 질러 거주자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11시 52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의 한 단독주택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A씨는 화염병을 던진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자수했지만, 불은 주택 내부 100㎡를 태워 소방서 추산 39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꺼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웃집에 불을 질러 거주자들을 살해하려 한 혐의로 기소된 70대에게 검찰이 중형을 구형했다.

대전지검은 11일 살인미수와 현주건조물방화 등 혐의를 받는 A(72)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은 살인의 고의를 부인하나 거주자들이 자고 있을 때 범행했고 화염병만 12개를 준비했다”며 “또 이들이 나오지 못하게 대치하다 결국 피해자들을 사망과 상해에 이르게 했다”며 이같이 구형했다.

A씨 측은 “피해자의 임금 체불 문제를 항의하기 위해 범행했으나, 살인의 의도나 계획은 없었다”고 변론했다. A씨는 화염병을 던진 것은 인정했으나, 피해자들의 상해·사망과는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오후 11시 52분쯤 충남 아산시 배방읍 북수리의 한 단독주택에 화염병을 던져 불을 지른 혐의로 기소됐다.

이 불로 집 안에 있던 90대 여성이 골절상 등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폐렴으로 숨졌다. 60대 딸과 사위도 화상과 연기 흡입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씨는 화염병을 던진 직후 경찰에 신고하고 자수했지만, 불은 주택 내부 100㎡를 태워 소방서 추산 3900만원의 재산 피해를 낸 뒤 40여분 만에 꺼졌다.

A씨는 “평소 부부의 밭일 등을 거들어줬는데도 품삯을 제대로 받지 못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선고 공판은 내달 4일 열린다.

대전=강은선 기자 groove@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