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진탕 후 뇌에 ‘이것’ 증가한다

임태균 기자 2024. 3. 11.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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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흔히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TBI·이하 뇌진탕) 후에는 뇌에 철분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의 철분 축적이 뇌진탕 후 두통의 지속 여부를 미리 예측하고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분 수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연구를 이어가 뇌의 기저적인 기능 변화를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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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120명 뇌 영상검사 결과 비교‧분석
“뇌진탕 환자의 뇌에서 높은 ‘철분 수치’ 확인”

 흔히 ‘뇌진탕’이라고 불리는 외상성 뇌 손상(TBI·이하 뇌진탕) 후에는 뇌에 철분이 쌓이기 시작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뇌진탕은 ▲교통사고 ▲스포츠 부상 ▲낙상 등이 원인으로, 뇌에 외부 충격이 가해져 ‘뇌가 놀란 상황’을 말한다.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시모나 키롤로바 미국 메이요 클리닉 두통·신경영상과 교수 연구팀은 뇌진탕 후 두통이 발생한 60명을 대상으로 뇌 영상검사를 진행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4월13일 미국 덴버에서 개막되는 미국신경학회(AAN) 제76차 연례학술회의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연구팀은 뇌진탕 후 두통이 발생한 환자 60명과 뇌진탕이나 외상 후 두통이 없는 일반인 대조군 60명의 뇌 영상검사 결과를 비교‧분석했다. 환자들의 뇌진탕 원인은 ▲낙상 45% ▲자동차 사고 30% ▲싸움 12% 등이었다. 또 이들 가운데 약 50%는 처음으로 뇌진탕을 겪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은 환자들의 뇌는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뇌 여러 부위의 철분 수치가 높다는 점을 발견했다. 뇌진탕 환자들의 철분 수치는 시간이 가면서 점점 더 높아졌다.

일반적으로 뇌진탕 후 나타나는 급성 두통은 50% 이상이 치료 없이 저절로 해소된다. 즉 급성 두통이 나타난 모든 환자들이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만약 두통이 가라앉지 않고 계속 지속되는 경향을 보인다면 의료적 개입과 치료가 꼭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 관계자는 “이번 연구결과는 뇌의 철분 축적이 뇌진탕 후 두통의 지속 여부를 미리 예측하고 점검할 수 있는 구체적인 지표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철분 수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후속연구를 이어가 뇌의 기저적인 기능 변화를 이해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뇌진탕 후 두통은 조기치료를 받을수록 예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는 만큼 가능한 한 빨리 전문적인 의료진의 진료를 받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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