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야구協 비리 의혹…동호인들 "철저한 진상규명"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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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경주시야구협회가 수년 간 수천만 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하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주시 야구협회는 납품비리 방지 등을 위해 협회 임원이 운영하는 용품점 등에서의 납품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구협회 전무이사 B씨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내야하는 야구장 시설 이용료 1천만 원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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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협회 "회원들 오해로 빚어진 주장…일부 문제는 시정 예정"
경북 경주시야구협회가 수년 간 수천만 원 이상의 공금을 횡령하고 일감 몰아주기를 통해 부당이익을 취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경주시체육회는 진상 조사 후 문제가 확인되면 해당 협회 임원 등을 수사기관에 고발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경주지역 야구동호인 60여명은 11일 경주시체육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주시야구소프트볼협회 비리 의혹에 관한 감사를 청구하고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동호인들은 야구협회 임원 A씨가 실질적인 소유자인 경주지역 한 스포츠 용품점이 동호회 리그 납품을 독식하며 납품 비용을 최대 2배 이상 과다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시중가 7~8만 원가량인 야구공 10개 1박스를 11~12만원으로, 시중가 20~30만원인 야구가방은 최대 60만원에 납품했다는 의혹이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스포츠 용품점의 사업자 명의를 친인척으로 변경해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주시 야구협회는 납품비리 방지 등을 위해 협회 임원이 운영하는 용품점 등에서의 납품을 엄격히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협회가 '유령 직원'을 동원해 급여를 제공한 뒤 이를 돌려받았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회 운영 과정에서 필요한 기록원 등을 허위로 등록한 뒤 서류정리 작업 등을 도왔다며 150만원의 임금을 지급한 뒤 이를 일부 임원이 돌려받았다는 주장이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해당 스포츠용품점은 경주지역의 유일한 야구 용품점이어서 대회의 원활한 운영과 편의를 위해 납품을 받았다. 또 리그 운영 과정에서 수많은 기록원이 필요한데 많은 사람이 오가는 과정에서 일한 직원을 일일이 확인하지 못해 유령직원이 있다는 말이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야구협회 전무이사 B씨가 경주시시설관리공단에 내야하는 야구장 시설 이용료 1천만 원을 제대로 내지 않았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경주지역 야구동호인들은 리그 운영과 대회 참가 등을 위해 매년 팀당 200~230만원의 회비를 모아 협회에 내고 있다. 경주지역에는 39개팀 천여 명의 야구동호인이 있어 동호인들이 협회에 내는 돈만 최대 9천만 원에 육박한다.
협회는 이 돈을 야구장 사용료와 리그 운영비, 인건비, 우승상금, 판공비 등으로 사용한다.
야구협회는 야구장 사용료로 1천만원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각종 감면혜택을 활용해 지난해 사용료로 300여만 원만 냈다. 나머지 예산은 각종 대회 운영비와 판공비 등으로 전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동호인들은 또 경주시야구협회가 규정을 위반하고 특정 광고업체에 일감을 몰아줬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경주시로부터 2억 원의 보조금을 받는 경주전국중학교선수권대회를 비롯한 일부 대회에 지난 4년 간 경주지역 C광고업체를 선정해 일감을 줬다는 주장이다.
현행 지방보조금법은 보조단체는 2200만 원(세금포함) 이상의 계약은 수의계약이 아닌 공개입찰 방식으로 업체를 선정해야 한다.
협회 관계자는 "동호인들이 낸 회비는 협회의 수익으로 활용하면서 다양한 상황에 알맞게 사용하고 있다. 갈등을 빚고 있는 일부 동호인들이 협회 통장을 마음대로 뺏어간 뒤 관련 규정을 제대로 알아보지 않아 오해가 생긴 것으로 일부 동호인의 협회 재물 파손 행위는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체육회 관계자는 "야구 동호인들의 요청에 따라 체육회는 철저한 감사를 통해 비리 의혹의 사실 여부를 판단한 뒤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수사기관 고발 등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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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CBS 문석준 기자 pressmoo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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