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이강원 채권단 “회생 계획 연장해달라”···회생 계획 연장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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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 위기를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회생 계획안이 연장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 채권단이 최근 "회생 계획을 연장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지며 서울회생법원도 조만간 회생 계획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채권단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계획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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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 포화···추가 투자 부담까지
강원도·양양군 탄원·채권단 연장 요청까지
파산 위기를 맞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플라이강원의 회생 계획안이 연장될 전망이다. 플라이강원 채권단이 최근 “회생 계획을 연장해달라”고 한 것으로 알려지며 서울회생법원도 조만간 회생 계획 연장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법원이 회생 계획을 연장하면 강원도 양양국제공항이 모(母)기지인 플라이강원은 다시 원매자를 찾고 투자 유치 협상을 할 수 있다.
11일 법조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 채권단은 지난 8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 계획 기한을 연장해달라”고 요청했다. 당초 법원은 이날까지 회생 계획안 연장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었지만 이를 며칠 더 미루기로 했다. 다만 법원 안팎에서는 채권단이 회생 계획 연장을 요청한 만큼 법원도 이를 수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플라이강원은 지난해부터 벌써 7번째 회생 계획안 연기 신청을 하며 파산과 회생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고 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하면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며 플라이강원도 경영난을 맞았다.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항공사들은 보유 현금을 쓰고 긴축경영을 하며 간신히 팬데믹을 버텼지만 플라이강원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사실상 재기 불능 상황까지 왔다. 플라이강원은 2022년 당기순손실 289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6월부터 공개매각을 추진했지만 좀처럼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말 2차 입찰에서는 한 건설사가 인수 의향을 보였지만 건설 경기 불황 등 이유로 일부 자금 증빙이 안 돼 무산됐다. 원매자 입장에서는 지분 인수와 항공기 리스 등까지 1000억 원이 넘는 자금이 투입되는 부담이 있다.
플라이강원 매각 흥행이 부진한 것은 양양국제공항이 거점공항이라는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수가 부족해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다만 최근 양양국제공항 이용객 수는 소폭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양양공항 이용객 수는 5만 1666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9년(1만 1102명)보다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처럼 사정이 벼랑 끝까지 몰리자 김진태 강원도지사, 김진하 양양군수 등도 서울회생법원에 탄원서를 지난 8일 제출하며 회생 계획안 연장에 마지막 힘을 실어줬고 채권단도 이에 호응했다.
서울회생법원이 회생 계획안 연장을 하더라도 실제 투자 유치까지 난관이 예상된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이 막 끝날 무렵에 다소 몸값을 낮추더라고 매각을 했으면 됐는데 현재는 LCC 시장도 포화 상태라 매각 타이밍이 다소 늦었다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aily.com김선영 기자 earthgir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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