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韓·美·유럽서 두자릿수 성장세

갤럭시S24 시리즈 초기 3주간 누계 판매 성장률 (전년 동기 S23 대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제공

갤럭시 S24 울트라 티타늄 그레이.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의 첫 AI(인공지능)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주요 지역에서 전작에 비해 두자릿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시간 통역과 '서클 투 서치' 등 새로 추가된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11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1월 28일부터 지난달 17일까지 갤럭시S24 시리즈 초기 3주간 글로벌 판매량이 전작과 비교해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을 비롯해 미국, 서유럽 등에서는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서유럽의 경우 전작 대비 28% 상회한 판매량을 기록했다. 영국,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 주요 서유럽 국가에서 초기 예약 주문량이 상당히 높았던 영향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는 같은 기간 전작에 비해 14% 판매량이 늘었고, 한국에서는 22% 증가했다. 반면, 그 외 지역에서는 판매량이 같은 기간 18% 줄었다.

기기별로는 3주간의 누적 실적에서 '갤럭시S24 플러스'의 비중이 21%를 차지했다. 전작 대비 53% 증가해 큰 폭의 성장세를 보여줬다. 갤럭시S24 울트라(사진)의 비중은 52%로 1위를 차지했고, 갤럭시S24는 27%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활용에 필요한 D램 용량이 8GB에서 12GB으로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민수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생성형 AI가 화두인 가운데 스마트폰을 통해 사용자들이 AI를 경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며 스마트폰 혁신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초기 판매호조는 향후 삼성의 방향성에 긍정적인 시그널로 해석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나인기자 silkni@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