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팬 다 잡았다...‘인스파이어’, 마룬5로 내한 포문 [MK현장]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3. 11. 16:27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팝밴드 마룬 파이브가 3월 8~9일, 국내 첫 다목적 전문 공연장인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해외 아티스트로서는 처음 내한 공연을 가졌다. 사진ㅣ모히건 인스파이어
국내 팬들은 물론 해외 팬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은 공연장이 있다. 바로 인천광역시 영종도에 위치한 ‘인스파이어 아레나’다. 일각에서는 이 곳을 두고 “너무 멀다”는 이유로 아쉬워했지만 이를 상쇄시키는 아레나만의 매력이 넘쳐나는 모양새다.

지난 8~9일 양일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는 세계적 팝밴드 마룬파이브가 공연을 펼쳤다. 이곳에서의 첫 해외 아티스트 내한 공연이다. 마룬파이브(마룬5, Maroon 5)는 이틀 동안 약 2만 4000여 명의 관객들을 끌어들이며 영정도를 뜨겁게 달궜다.

첫 날인 8일 공연은 오후 8시에 시작됐다. 직장인들을 배려한 것으로 서울 공연장에서도 금요일 저녁에는 흔한 공연 시간이다. 밤이 될수록 날씨는 차가워졌고 바람까지 꽤나 불었다. 관객들을 위한 별도의 대기 장소가 없는 일반적인 대형 공연장이었다면 찬바람 속에 하염없이 밖에서 기다려야 하는 불상사가 일어났을 것. 하지만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공연 관객들을 수용하는 대형 로비 공간인 ‘로툰다’가 마련돼 있었고 수많은 인원이 따뜻하게 공연을 기다릴 수 있었다.

마룬 파이브 콘서트 시작 전 관람객들이 실내 ‘로툰다’ 공간에서 키네틱 샹들리에의 아름다운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ㅣ모히건 인스파이어
한 커플 관객은 “공연장이 멀기 때문에 비교적 일찍 와서 리조트도 구경하고 따뜻하게 공연을 기다리고 있다. 볼거리도 있고 포토존도 많아서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공연이 아니더라도 또 오고 싶은 곳”이라며 인스파이어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이는 국내 팬들에게만 한정된 게 아니다. 해외 팬들에게 더욱 호평받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한 외국인 관광객은 “아시아를 여행 중이다. 처음 일본을 갔다가 이번 공연을 보기 위해 인천으로 왔다. 공연장이 공항과 가까워서 너무 좋았고 시간도 절약되는 것 같다. 공연을 본 후 다음 날부터 한국을 본격적으로 구경할 계획”이라며 “너무 깨끗하고 넓어서 마음에 든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국내외 팬들을 결집시키는 아레나의 목표가 현실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 마룬파이브 역시 공연 이틀을 진행하며 공식 SNS를 통해 여러 장의 현장 사진을 공유,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만족해 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공연 내내 마룬파이브의 음악은 관객 입장에서도 수준급의 사운드를 들려줬다. 내부에 건축 음향이 설치돼 있어 더욱 깨끗한 음질이 느껴졌다. 공연장 특유의 잔울림이 최소화되고 음원 자체를 듣는 듯한 사운드가 귀를 적셨다. 일곱 번째 내한 공연임에도 마룬파이브의 음악이 어느 때보다 높은 완성도를 자랑할 수 있었던 이유다.

마룬 파이브는 3월 8~9일 세계 최고 수준의 음향 설비를 자랑하는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팬들의 사랑을 받는 히트곡들을 열창하며 관객들의 환호와 떼창을 이끌어냈다. 사진ㅣ모히건 인스파이어
이날 마룬파이브는 ‘무브스 라이크 재거(Moves Like Jagger)’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고 ‘디스 러브(This Love)’, ‘메모리즈(Memories)’ 등의 명곡을 열창했다. 국내 및 해외에서 찾아온 팬들의 환호와 ‘떼창’으로 가득 메워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그 어느 때보다 관객과 가깝게 호흡한 마룬 파이브는 열띤 앙코르 요청에 화답해 ‘로스트 스타즈(Lost Stars)’, ‘쉬 윌 비 러브드(She Will Be Loved)’, ‘슈가(Sugar)’ 등 세 곡을 연달아 선물했다.

공연장 내에는 특별석이 마련돼 있는데 이 곳은 공연 관계자 혹은 추후 스카이박스 이용자들에게 제공돼 더욱 공연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할 전망이다. 이번 마룬파이브 공연에서도 특별석을 이용한 일부 공연 관계자들은 스탠딩으로 왔다갔다 공연을 즐기며 일반 공연장에서는 볼 수 없는 색다른 형태의 관람을 보여줬다. 공연의 매커니즘이 좀 더 다채로워지고 관객들이 더욱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인 셈이다. 단 이 특별석은 현재 공식적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인스파이어 아레나가 선보인 첫 해외 아티스트 공연인 마룬 파이브 콘서트를 보기 위해 3월 8~9일 이틀 동안 국내외에서 약 2만 4천여 명의 관객이 인스파이어를 찾았다. 사진ㅣ모히건 인스파이어
이처럼 인스파이어 아레나는 관객들에 초점을 맞춘 ‘올인원’ 엔터테인먼트 목적지로 거듭나며 공연 휴식과 여가의 패러다임 전환을 제시하고 있다. 마룬파이브 공연을 시작으로 입소문을 통해 더 많은 해외 아티스트들이 인스파이어 아레나를 찾게될 지 주목된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