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병 은행연합회장 "홍콩 ELS 사태 죄송…배상안, 소통 출발점"

김성훈 기자 2024. 3. 11.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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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조용병 은행연합회 회장이 모두발언하고 있다. (자료=은행연합회)]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 과정에서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사실이 확인된 것과 관련해 "죄송스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습니다. 

조용병 회장은 오늘(1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저도 (과거 신한금융 재직 당시) 사모펀드에 얽혀서 고생을 많이 했고 반성도 했다"며 "이런 부분들이 축적이 돼서 은행권, 더 크게는 자본시장이 발달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날 오전 금감원이 발표한 홍콩 ELS 배상기준안에 대해선 "시장, 소비자, 당국과의 소통의 출발점이기 때문에 은행권의 공통사항, 각 은행의 개별사항을 기반으로 소통해 나가겠다"며 직접적인 평가는 하지 않았습니다.

조 회장은 또 홍콩 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불거진 은행의 전면 판매 중단 논의와 관련해선 "은행이 가지고 있는 판매 채널이 가장 크지 않냐"며 "어느 상품을 파느냐, 안 파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을 고도화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은행 산업이 앞으로 자산관리 쪽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고객의 선택권이 좁아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조 회장은 잇따라 불거진 금융 사고와 관련해서도 "내부통제 이슈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규범화 시켜 이를 책무구조도에 녹여 현장에서 작동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기업 문화로 승화돼야 하는 부분으로 은행들의 역량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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