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총선 위기다" 뭉치는 민주…임종석·김부겸·고민정 모두 '복귀'

윤다혜 기자 2024. 3. 11.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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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이재명표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내부 인사들이 최근 '원팀'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이 대표 공천을 비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 상임공동위원장에 합류했다.

최근 발표되는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내부 분열'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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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상임공동선대위장직 수락…"친명 친문 없다"
'백의종군' 임종석 "이재명 중심으로 뭉쳐야"
11일 더불어민주당은 4·10 총선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에 이해찬 전 대표와 이재명 당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선임했다. 2024.3.11/뉴스1 DB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더불어민주당 4·10 총선 공천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봉합되는 모양새다. '이재명표 공천'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내부 인사들이 최근 '원팀'을 강조하며 이재명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11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 분열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다. '비명(비이재명)학살·친명(친이재명)횡재' 논란이 사그라들며 이 대표를 공개 비판한 인사들이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나서면서다.

총선이 한 달 남은 현시점에서 파열음이 지속될 경우 총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민주당 내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표가 제시한 이번 총선의 목표는 151석이다. 과반을 확보해 윤석열 정부를 계속 견제하면서 입법권을 무기로 검찰개혁과 정국 주도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다.

그러나 과반 의석 목표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려울 경우 원내 1당이 그다음 목표다. 정치권에선 130석 안팎을 원내 1당의 의석으로 추산하고 있다. 민주당은 최근 당내 공천 갈등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했다. 100석도 얻기 어렵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회자된다. 특히 서울 박빙 지역에서 많은 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했다.

만약 국민의힘에 원내 1당을 내 준다면 친문과 친명을 불문하고 민주당은 당 해체 수준의 충격파를 맞을 수 있다.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물론 임종석 전 실장이 연루된 '울산 시장 선거 개입' 사건 수사에 저항할 정치적 역량도 사라지게 된다. 민주당 내 선거 패배에 대한 위기감이 원로와 친문, 친명이 통합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함께 이 대표 공천을 비판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민주당 상임공동위원장에 합류했다. 김 전 총리는 이해찬 전 대표, 이재명 대표와 함께 총선을 이끌어 갈 계획이다.

김 전 총리는 특히 "친명이니 친문(친문재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우리 스스로 내다 버리자, 우리는 다 민주당"이라며 당의 통합과 화합을 강조하기도 했다.

서울 중·성동갑에서 컷오프(공천 배제) 결정을 받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도 '백의종군'을 선언하며 "이재명 대표 중심으로 단결하자"고 호소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이 흔들리면 민주당은 무너진다"며 "이제부터는 친명도 없고 비명도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임 전 실장에게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제안했는데 '감투도 의전도 형식도 원치 않는다'고 말해주셨다"며 "윤석열 정권 심판과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함께하는 여러 길들을 같이 고민해주시면 좋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친문계 공천 불이익 등으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은 고민정 의원도 이날 사퇴 선언 13일 만에 복귀했다. 고 최고위원은 당내 차이를 넘어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기 위해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고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 회의에서 "지금은 윤석열 정권의 폭주를 막는 것보다 우선시 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며 "민주당은 물론 뜻을 같이하는 이들이라면 같은 목표를 향해 연대해야 한다. 제가 최고위원으로 복귀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이같은 '원팀' 행보는 최근 민주당 지지율 하락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최근 발표되는 다양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국민의힘에 뒤처지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핵심 요인 중 하나로 '내부 분열'이 꼽혔다.

이에 내부 분열을 봉합하고 '통합' 행보를 보이는 것이 총선 승리를 위해 시급하다는 판단이 작용, 당 지도부가 이들 인사들을 적극 설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민주당 관계자는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충남 홍성군 홍성시장을 방문해 발언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3.11/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dahye1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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