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두산, '옛 사령탑' 김태형 롯데 감독과 첫 대결 승리…SSG, KT 제압(종합)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두산 베어스가 '옛 사령탑'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과의 첫 대결에서 미소를 지었다.
두산은 11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롯데전에서 라울 알칸타라, 브랜든 와델의 호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범경기 3전 전승을 이어갔다.
지난 9~10일 SSG 랜더스와의 시범경기 개막 2연전을 모두 이겼던 롯데는 첫 패배를 당했다.
두산은 김태형 감독 체제의 롯데와 첫 시범경기 대결에서 두 외국인 투수의 무실점 투구에 힘입어 승리를 낚는데 성공했다.
선발 등판한 알칸타라는 3⅔이닝 동안 안타 5개, 볼넷 2개를 내주고도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브랜든은 4이닝 동안 볼넷과 안타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 5개를 곁들였다.
이들의 호투 속에 두산은 2회초 선취점을 냈다.
2회초 김재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 3루에서 허경민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두산은 3회초 홈런으로 추가점을 뽑았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준영이 롯데 선발 애런 윌커슨의 5구째 컷 패스트볼을 노려쳐 좌월 솔로 아치를 그려냈다.
5회초에는 2사 1루에서 정수빈이 좌중간을 꿰뚫는 적시 3루타를 작렬해 3-0으로 앞섰다.
두산은 3-0으로 앞선 9회말 등판한 신인 김택연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끝내면서 그대로 승리를 가져갔다.
올해 두산과 롯데의 경기는 눈길을 끄는 맞대결 중 하나다.
김태형 감독은 2015~2022년 두산을 지휘했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두산을 7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이끌었고, 2015년과 2016년, 2019년에는 정상에 올려놨다.
2022년 정규시즌 9위에 그친 두산은 김태형 감독과 결별을 택했고, '국민타자' 이승엽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2023시즌 해설위원으로 일한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10월 롯데 사령탑에 선임되며 현장에 복귀했다. 1984년, 1992년 두 차례 한국시리즈 정상에 선 이후 31년 동안 우승과 연을 맺지 못한 롯데는 '우승 청부사' 김태형 감독을 영입했다.
SSG 랜더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이겼다.
지난 주말 롯데와의 2연전을 모두 졌던 SSG는 시범경기 첫 승리를 신고했다. KT는 1승 2패가 됐다.
SSG의 로에니스 엘리아스, 김광현이 차례로 등판해 7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선발 등판한 엘리아스는 4이닝 동안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고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삼진은 3개를 잡았다.
5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김광현은 3이닝을 안타 2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삼진은 2개를 잡았다.
2014~2018년 KT에서 지도자로 일한 뒤 2019~2022년 KT 단장을 지내며 2021년 팀의 창단 첫 우승에 일조한 이숭용 SSG 감독은 친정팀과 첫 대결에서 승리를 낚았다.
SSG는 3회 선취점을 올렸다. 3회초 2사 1, 2루에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7회에는 2점을 보탰다.
7회초 이지영, 김찬형의 연속 안타로 일군 1사 1, 3루에서 상대 투수 문용익의 폭투로 3루 주자가 득점했다. 최지훈의 볼넷과 폭투로 이어진 2사 2, 3루에서는 이중도루로 3루 주자 최지훈이 홈을 밟았다.
엘리아스, 김광현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책임진 후에는 노경은, 문승원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책임졌다.
KT는 외국인 에이스 윌리엄 쿠에바스가 4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한 것이 위안이었다.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3-0으로 눌렀다.
KIA의 시범경기 성적은 2승 1패, 한화는 1승 2패가 됐다.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는 KBO리그 시범경기 데뷔전에서 퍼펙트 투구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안타와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고, 삼진 4개를 잡아내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크로우의 뒤를 이어 윤중현, 김대유, 박준표, 최지민, 정해영이 차례로 등판해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KBO리그에서 3년차를 맞는 한화 외국인 투수 펠릭스 페냐는 4⅓이닝 2피안타(1홈런) 3탈삼진 2볼넷 2실점으로 다소 흔들렸다.
KIA는 1회초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원준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2회초 최형우의 볼넷과 상대 투수 폭투로 2사 2루를 만든 KIA는 김태군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추가했다.
2-0 리드를 지키던 KIA는 9회초 2사 1루에서 박정우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승기를 굳혔다.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는 지난해 통합 우승 팀인 LG 트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5-2로 물리쳤다.
LG 선발로 나선 우완 투수 최원태는 3이닝 동안 6개의 안타를 맞고도 실점하지 않았다.
LG 타선에서는 오지환이 시범경기 첫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렸고, 베테랑 김현수도 1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삼성의 새 외국인 투수 코너 시볼드는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 4⅓이닝 4피안타(1홈런) 2탈삼진 2볼넷 5실점으로 난타를 당해 걱정을 안겼다.
홍원표(1⅔이닝), 홍정우(2이닝), 이상민(1이닝) 등 불펜진이 무실점 투구를 한 것이 삼성의 소득이었다.
1회초 김현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낸 LG는 4회초 3점을 더 올렸다. 4회초 1사 1루에서 오지환이 우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고, 이후 박동원의 2루타로 만든 2사 2루에서 문성주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LG는 5회초 1사 3루에서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쳐 5-0까지 앞섰다.
삼성은 6회말 터진 김재성의 투런포로 2점을 만회했으나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NC 다이노스는 창원 NC파크에서 벌어진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9-3으로 이겼다.
NC 타선이 장단 13안타를 몰아친 가운데 서호철이 3타수 3안타 1타점, 김주원이 3타수 2안타 2득점으로 쾌조의 타격감을 과시했다. 박한결은 6회말 2사 만루 찬스에 싹쓸이 2루타를 날리며 타선에 힘을 더했다.
NC 선발 신민혁은 3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아쉬운 투구를 했지만, 뒤이어 등판한 이용준은 3⅓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키움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는 3이닝 동안 홈런 한 방을 포함해 12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6실점하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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