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보의·군의관 추가 투입"...'빅5' 교수 움직임 본격화
[앵커]
오늘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 의사가 종합병원에 투입됐는데요, 정부가 다음 주 2백 명 정도 추가 투입해 의료공백을 메우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의과대학 교수들의 반발 수위도 높아지고 있는데,
잠시 뒤 서울의대 교수들이 비상 총회를 여는 등 이번 주 교수들의 움직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혜은 기자!
오늘부터 군의관과 공보의가 의료현장에 투입됐는데, 더 추가한다고요?
[기자]
네, 4주째 이어지고 있는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오늘 군의관과 공중보건 의사 158명을 투입했습니다.
이들은 이틀 정도 교육을 받은 뒤, 모레부터 상급종합병원 20곳에서 근무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다음 주 2백 명 정도를 추가로 투입할 예정인데, 지역별로 의사 인력 수요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보건소에서 공보의 인력이 빠지면, 해당 지역에서 의료 공백이 발생할 우려도 제기되고 있는데,
정부는 일단, 섬이나 도서 등 의료취약지역에서는 가능한 차출을 배제하고, 공보의가 빠져나간 지역에서는 기존 의료진들을 순환 배치할 방침입니다.
또, 예비비 천2백억 원을 활용해서 인력이 부족한 상급종합병원에 대체 인력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는 지난주까지 4천9백여 명에게 면허정지 행정처분에 대한 사전 통지서가 발송됐습니다.
나머지 이탈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차례로 사전통지가 이뤄져, 이르면 이번 주 발송이 마무리됩니다.
정부는 행정처분 예고 전이나 또 행정처분이 진행되는 중에 복귀할 경우 정상 참작해서 선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내일부터 '전공의 보호·신고 센터'를 운영해 복귀를 희망하는 전공의들을 보호할 방침입니다.
오늘 개통되는 전화나 문자메시지로 피해 신고를 받게 되는데, 집단 괴롭힘 등을 우려하는 전공의들에 대해서는 본인이 원할 경우 수련병원도 옮겨 줄 방침입니다.
[앵커]
의대 교수들까지 동조 움직임이 확산하는 분위기인데, 서울대 교수들이 오늘 공식 논의에 나서죠?
[기자]
네, 서울의대 교수협의회 비대위는 잠시 뒤 오후 5시부터 긴급총회를 진행합니다.
주말 동안 교수들의 의견을 모은 결과 전공의와 의대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행동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오늘 총회에서 집단행동에 나설지를 구체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빅5 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근무하는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는 지난주 자발적인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고,
삼성서울병원의 성균관 의대와, 세브란스병원의 연세의대 교수협 비대위 등이 이번 주 잇따라 머리를 맞댈 방침입니다.
전국 30여 개 의대 교수 대표들은 지난 주말 비상총회를 연 뒤 교수들의 사직 움직임이 이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는데요,
이번 주에 다시 회의를 열어 추가 움직임에 대해 논의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의대 교수들의 움직임에 대해 "환자 곁을 지켜달라"고 호소하면서도 2천 명 증원에 대해서는 양보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교수들은 전공의들에 대한 행정 처분과 의대생들의 유급이 현실화하면 사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보고 행동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번 주 의대 교수들의 행동이 이어지느냐에 따라 4주째를 의료 공백 사태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사회정책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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