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호’ SSG, 시범경기 첫 승…마운드 역투 빛나

‘원투 펀치’ 엘리아스·김광현, 7이닝 무실점 합작
KT, 타선 SSG 마운드에 3안타로 막혀 0-3 패배

2024 시즌 SSG 랜더스의 사령탑에 오른 이숭용 감독. SSG 제공

 

이숭용 감독이 새 지휘봉을 잡은 SSG 랜더스가 로에니스 엘리아스·김광현의 호투를 앞세워 시범경기 첫 승을 거뒀다.

SSG는 11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24 KBO리그 시범경기서 마운드의 안정과 타선의 집중력을 바탕으로 KT 위즈를 3대0으로 제압했다. 롯데에 2패 뒤 첫 승리다.

양 팀은 외국인 투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SSG는 좌완 엘리아스를, KT는 우완 윌리엄 쿠에바스를 등판시켰다.

1회초 수비서 쿠에바스는 선두 타자 최지훈을 3루수 땅볼, 길레르모 에레디아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한 뒤 최정을 1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엘리아스도 김민혁을 1루수 땅볼, 강백호를 삼진, 로하스를 우익수 뜬공으로 범타 처리했다.

SSG가 선취점을 뽑았다. 3회초 선두 타자 안상현이 중견수 앞 안타, 에레디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서 최정이 좌전 적시타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SSG 선발 엘리아스가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개 탈삼진을 솎아내며 KT 타선을 완벽히 틀어막았고, 5회말 김광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김광현은 선두 타자 박병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황재균에게 좌전 안타를 내줬지만 문상철, 김준태를 범타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말에는 박경수와 김상수를 땅볼로, 김민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SSG는 7회초 추가 점을 뽑았다. 이지영이 우익수 방면 안타로 출루했고, 후속 타자 김찬형이 안타를 쳐 1사 1,3루를 만들었다. 이어 나온 최지훈의 타석 때 KT 투수 문용익의 폭투로 추가 점을 올렸다.

이후 SSG는 이중 도루를 시도해 김정민의 2루행을 KT가 저지하는 사이, 최지훈이 홈을 밟아 3대0으로 달아났다.

김광현은 7회말 강백호에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로 돌려세우며 3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9회말 마무리 투수로 나온 문승원은 1이닝을 피안타 없이 삼자범퇴로 잡아내며 이번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이날 SSG는 8안타를 기록했고, KT는 3안타 빈타를 보이며 3경기 만에 무득점 경기를 했다.

임창만 기자 lcm@kyeongg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