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증권시장 이제 시작 단계 … 희토류에 주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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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큰증권(ST)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많은 플레이어가 모여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길 희망합니다."
말레이시아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그린엑스'의 탐 팍 윈 필립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수억~수십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다이아몬드를 일반인이 직접 구매하기에는 매우 힘들지만, 조각 투자로 지칭되는 토큰증권발행(STO) 상품을 통해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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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그린프로 캐피털 자회사
세계 첫 샤리아 준수 거래소
ESG·무탄소 부합 자산 투자
"토큰증권(ST) 시장은 이제 시작입니다. 많은 플레이어가 모여 생태계를 조성하고 그 안에서 새로운 투자 수단으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다양한 디지털 자산이 거래되길 희망합니다."
말레이시아 실물연계자산(RWA) 기반 디지털 자산 거래소인 '그린엑스'의 탐 팍 윈 필립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면서 "수억~수십억 원 이상의 가치를 지니는 다이아몬드를 일반인이 직접 구매하기에는 매우 힘들지만, 조각 투자로 지칭되는 토큰증권발행(STO) 상품을 통해선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린엑스는 말레이시아에 기반을 둔 STO 거래소로, 나스닥 상장사인 '그린프로 캐피털'의 100% 자회사다. 이 회사에 따르면 그린엑스는 말레이시아 라부안 금융서비스청(LFSA)이 라이선스를 부여해 세계 최초로 '샤리아 컴플라이언스'(금융거래나 사업 운영이 이슬람법의 규정과 원칙에 따라 이뤄지도록 보장하는 것)를 준수하는 ESG(환경·책임·투명경영) 중심의 디지털 자산 거래소다. 그린엑스는 주로 ESG와 무탄소 원칙에 부합하는 자산에 우선 투자한다는 철학을 갖고 있다. STO 거래소를 연 것은 2022년 10월이다.
탐 팍 CEO는 "그린엑스는 전 세계적으로 봐도 (관할 정부 당국에서) 허가받은 몇 안 되는 거래소"라면서 "ST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만큼 이 시장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나가려면 전문 투자자는 물론 대중적으로도 알려져야 하고 이 생태계 안의 좋은 상품들이 많이 거래될 수 있도록 (다른 나라 거래소 등) 여러 건강한 파트너 등과 파트너십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방한한 것도 이러한 STO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서였다. 당시 그린엑스는 아이티센과 블록체인 서비스 관련 기술을 비롯해 글로벌 ST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 바 있다.
이 일환으로 최근에는 오더북 공유를 위한 MOU도 추가로 체결했다.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간 거래장부를 공유해 호가를 매칭하고 거래를 성립시키는 기능을 의미한다. 오더북 공유를 통해 국내 실물 자산을 그린엑스 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고, 반대로 그린엑스 거래소 자산을 국내에 상장시킬 수도 있다. 각국 고객이 상대방 국가의 거래소에 상장된 ST를 매매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ST 시장이 아직 초기인 만큼 거래 종목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향후 상호 오더북 공유를 통해 유통성과 거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탐 팍 CEO는 "아직 한국은 STO와 관련된 법과 제도가 정비 중이지만 시장 참여자들의 건강한 투자·매매 활동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 향후 무한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린엑스의 경쟁력으로 "(자사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거래에서 투명성을 중요시한다"며 "이 같은 이슬람 금융에 기반한 사업은 이미 그린엑스가 구축해놓은 10여 개의 STO 상장 기록이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린엑스는 그동안 △채굴(금·구리·희토류 원소) △부동산(주거용·상업용) △새로운 에너지(전기차량 배터리) △진귀한 수집품(사파이어·중국 골동품 및 예술품) △농업기술(침향) 등 다양한 실물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하는 서비스를 제공해왔다.이 가운데 소위 희귀금속으로 분류되는 희토류 ST는 그린엑스가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다. 그린엑스의 희토류 ST는 채굴이 허가된 말레이시아 광물 탐사·채굴 기업 '그린스노 테크놀로지'가 광산 소유권을 공유하는 수단으로 발행됐다는 점이 주된 특징이다.
앞서 아이티센이 그린엑스와 손잡은 것은 금, 은, 구리, 팔라듐 등 실물 원자재 거래 종목에 희토류를 추가해 다양한 종목을 확보하기 위함이었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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