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이재명·이해찬·김부겸 3톱 선대위로…국힘 한동훈 원톱 유력

김 전 총리 당 복귀…통합 강조

- 새미래는 김종민·홍영표 ‘투톱’

- 총선 임박 각 당 선대위 체제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의 3톱 체제로 총선 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키기로 했다. 국민의힘도 선대위 구성을 위한 고심에 들어갔으며 제3지대 신당에서도 선대위 구성이 잇따르고 있다. 4·10 총선을 한달 남겨두고 각당이 선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4·10 총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 기자회견을 한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김민석 민주당 총선 상황실장은 11일 이들 세 사람을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최근 공천 파동으로 내홍을 겪은 민주당은 ‘통합 선대위’를 강조하기 위해 김부겸 전 총리에게 선대위원장직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가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며 당에 복귀한 김부겸 전 총리는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에 돌아온 이유는 하나다. 무능력·무책임·무비전 ‘3무(無) 정권’인 윤석열 정부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고, 입법부라는 최후의 보루를 반드시 지켜내야 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공천을 둘러싸고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컸다”면서도 “그러나 이제는 선거가 눈앞에 왔다. 친명(친이재명)이니 친문(친문재인)이니, 이런 말들은 이제 내다 버리자”고 당부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김정록 기자

국민의힘도 선대위 구성을 고심 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선대위 구성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우선 국민의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 고민을 먼저하고, 그다음 국민의미래 선대위를 어떻게 구성할지는 차후에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원톱’을 맡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위원장은 이날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3톱을 얘기하는데 이재명 대표가 바쁘지 않냐. 재판을 가야 하고 하니 혼자 선거를 지휘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나는 이 선거를 지휘하기 위해 불려 나온 당 대표”라고 말했다. 아울러 총선 출마자 중 분야별 상징성을 가진 인물들이 선대위원으로 참여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경제통’ 윤희숙 전 의원,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 민주당에서 넘어온 이상민 의원 등이 거명된다.

지역구 선거는 한 위원장이, 비례대표 선거는 인요한 전 혁신위원장이 맡는다는 전망도 나온다. 즉, 인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선대위원장을 맡는 시나리오다.

새로운미래도 이날 김종민·홍영표 의원을 상임 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공동 선대위원장은 박영순 박원석 김영선 신경민 양소영 책임위원이 맡기로 했다. 이낙연 대표는 상임고문으로 임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