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죽였던 제약·바이오주, 봄날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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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주에 봄기운이 물씬하다.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제약·바이오주의 봄은 이달 들어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업종 전반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HLB는 이날 10만원선을 넘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HLB제약도 전 거래일 대비 14.41% 오른 2만6200원에 장을 마감해 최근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제약·바이오업종의 강세는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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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제약·바이오주에 봄기운이 물씬하다. 지난달 하순부터 시작된 제약·바이오주의 봄은 이달 들어 다양한 종목으로 확산되면서 업종 전반에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종목이 속출했다. 전문가들도 상반기까지는 제약·바이오주의 긍정적인 흐름을 전망하는 분위기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반도체 관련주의 약세와 함께 미국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제약·바이오주는 여전히 강세 흐름이 이어졌다.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3위인 HLB는 이날 10만원선을 넘어 52주 신고가를 경신했고, HLB제약도 전 거래일 대비 14.41% 오른 2만6200원에 장을 마감해 최근 1년 사이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제약·바이오업종에서 가장 크게 오른 종목은 시노펙스다. 시노펙스가 개발한 이동형 인공신장기, 혈액투석기 등이 범부처 전주기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단(KMDF)이 선정한 '2024년 10대 대표과제'에 선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28.52% 급등했다. 이 외에도 바이넥스, 에스텍파마 등이 52주 신고가 경신 대열에 동참했다.
제약·바이오주의 강세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휘파람을 불었다. 'KODEX 헬스케어' 'TIGER 헬스케어' 'KBSTAR 헬스케어'가 나란히 신고가를 썼다.
제약·바이오업종의 강세는 지난달 하순부터 본격 시작됐다. 상승 랠리에 도화선이 된 종목은 알테오젠이다. 2월 22일 글로벌 빅파마 머크와의 독점계약 사실을 공시, 시장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같은 달 21일 4조9778원이던 시총이 12거래일 만에 9조6507억원으로 증가하며 코스닥 시총 4위로 올라섰다.
이후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세가 연출됐다. 레고켐바이오가 다음달 미국암학회(AACR)에서 5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지난 6일 29.33% 치솟았고, 에이비엘바이오도 같은 날 13.99% 뛰었다.
코스피시장의 제약·바이오주도 꿈틀대고 있다. 이날은 소폭 조정을 받았지만 주가가 내리막을 걷던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일 5% 이상 오르는 등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상승 폭이 5%를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4일 이후 5개월여 만이다.
전문가들은 제약·바이오업종의 강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키움증권 허혜미 연구원은 "금리인하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 현상과 3월 학회 계절성 이슈 등으로 작은 호재도 민감하게 반영되고, 이미 반영된 뉴스도 포모(FOMO) 현상으로 반영되는 '과열' 국면"이라며 "섹터 펀더멘털도 1차 치료제의 미국 진출 가시화 등으로 강화되면서 신뢰 회복 및 투자심리가 급격히 개선되고 있다"고 전했다.
허 연구원은 다만, "가치평가보다는 투자심리로 상승해 선반영되고 있는 만큼 공매도 금지가 종료되는 오는 6월 이후 변동 폭이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ynical73@fnnews.com 김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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