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갤러리 서울, 이광호 개인전 '예스터데이 이즈 투머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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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4월 30일까지 현대미술작가 이광호의 개인전 '예스터데이 이즈 투머로우'(Yesterday Is Tomorrow)를 개최한다.
이광호는 과거 동판에 틈을 내 칠보를 끼워 넣는 기법을 지운다.
큐브는 실린더, 구체와 함께 이광호의 시각언어를 상징하는 것들이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파괴된 사물들이 큐브를 몰아내고 무대의 중심을 차지했다.
이번 전시는 이광호의 방향 전환을 우리에게 표시해 준다는 점에서 색다르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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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일창 기자 = 리안갤러리 서울은 오는 4월 30일까지 현대미술작가 이광호의 개인전 '예스터데이 이즈 투머로우'(Yesterday Is Tomorrow)를 개최한다.
전시명은 '어제'와 '내일'이라는 상충되는 시간성을 등치하지만, 신작(내일)과 구작(어제)의 관계 설정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
'디졸브 시리즈'는 구작이 오버랩되는 신작이라기보다 구작이 오버랩 되지 않은 신작이어서, 재료 면에서는 과거의 연속이지만 기법 면에서는 단절에 가까운 작가의 방향 전환을 보여준다.
이광호는 과거 동판에 틈을 내 칠보를 끼워 넣는 기법을 지운다. 대신 구리와 유리의 상호보완적 성격을 상실한 채 하나의 구리-유리 유기물이 되는 아말감 현상을 선보인다.
형태 면에서는 더 극적이다. 큐브는 실린더, 구체와 함께 이광호의 시각언어를 상징하는 것들이었는데, 이번 전시에서는 파괴된 사물들이 큐브를 몰아내고 무대의 중심을 차지했다.
이번 전시는 이광호의 방향 전환을 우리에게 표시해 준다는 점에서 색다르게 다가온다. '실용성'을 염두에 둔 디자인 오브제도, '조형성'에 힘을 준 설치도, 그의 손을 탄 물체들은 디자인 문법의 흔적을 지니고 있다.
이광호는 홍익대 금속조형학과를 졸업하고,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평범한 재료들을 조합하거나 전통재료인 옻과 칠보를 금속조형에 도입해 작업을 하고 있다.
ic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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