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갈때 1조원 더 태운다…광명에 첫 전기차 전용공장 짓는 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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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올해 국내외 설비 투자를 작년보다 약 50%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현대자동차·기아는 총합 약 9조원을 설비투자에 쏟아부으며 경쟁사와 격차를 더욱 벌리고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총 2조 2370억원을 썼는데 올해 이보다 1조원 이상을 더 늘린 것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전 세계에서 8조 9000억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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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장에 60% 대거 투입
미국 전기차 공장도 2.4배로
EV9 생산, 현지 점유율 확대
11일 기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회사는 전년 대비 48% 증가한 3조 3228억원의 설비투자를 계획 중이다. 기아는 지난해 설비투자에 총 2조 2370억원을 썼는데 올해 이보다 1조원 이상을 더 늘린 것이다. 투자액은 시설·설비 투자에 한정한 액수로 연구개발(R&D) 비용은 제외됐다.
설비투자액은 신제품 개발, 공장 신·증설, 보완 투자 등에 쓰인다. 가동률과 품질 향상 등을 기대할 수 있다. 기아는 전체 설비투자의 60% 이상을 국내 공장에 투자하기로 했다. 기아는 국내에 화성, 광명, 광주 공장을 운영한다.
기아는 광명 공장인 ‘오토랜드 광명 2공장’을 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공장으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지난달 전기차 생산 시험가동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곳에서 올해 EV3를 양산할 계획이다. EV3는 현대차그룹 전기차 플랫폼인 E-GMP을 기반으로 만들어지며 다른 E-GMP 기반 전기차보다 저렴한 가격대에 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기대주다.
기아 오토랜드 화성은 세계 최초 목적기반모빌리티(PBV) 전용 공장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기아는 연내 PBV 전용 공장을 가동하고 내년께 처음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에서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짓고 연내 첫 가동을 준비하고 있다. 메타플랜트에서 약 400㎞ 떨어진 곳에 있는 기아 조지아 공장은 EV9 현지 생산 채비를 마쳤다. 기아는 현지 전기차 생산 대수를 늘리고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제 혜택 등을 기반으로 점유율 확대에 힘을 더욱 싣겠다는 목표다.
전 세계에서 전년보다 설비투자 증가세가 큰 지역은 유럽 물량을 책임지는 슬로바키아다. 기아는 전년 보다 167% 증가한 1547억원을 이 지역에 투자한다. 유럽 전진기지인 기아 슬로바키아 공장에선 현지 맞춤형 차인 씨드, 엑씨드, 스포티지 등이 생산된다. 기아는 슬로바케아 공장에 대한 전동화 전환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 멕시코 지역에 대한 설비투자도 전년 대비 2배 늘어날 예정이다. 기아는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온에 신규 전기차 생산 설비를 갖춘 공장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이곳에서 전기차를 만들면 미국 IRA에 따라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주목된다.
기아 인도 공장에도 전년 대비 64% 증가한 1747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기아는 지난해 인도 공장에서 4년 만에 누적 생산량 100만대를 돌파했다. 기아는 현재 6~7% 수준인 시장 점유율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올해 1월 말 실적발표에서 설비투자에 약 5조 60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와 기아가 올해 전 세계에서 8조 9000억원이 넘는 설비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상반기 내로 송호성 사장 주재의 2024 CEO 인베스터 데이를 개최하고 구체적인 투자 계획과 사업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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