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총리 "트럼프, 당선 시 우크라에 한 푼도 안 주겠다고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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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그를 만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자국 TV 방송에 지난 8일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한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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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유일 친러 인사 오르반…언론·사법부 탄압도
(서울=뉴스1) 박재하 기자 = 미국에서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 시 우크라이나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그를 만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에 따르면 오르반 총리는 이날 자국 TV 방송에 지난 8일 미국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면담한 내용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방법에 대해 "매우 상세한 계획을 갖고 있다"라며 이는 헝가리의 국익과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시 당선되면 우크라이나에 단 한 푼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그렇게 되면 우크라이나는 스스로를 방어할 수 없어 전쟁은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라고 했다.
이어 오르반 총리는 미국이 지원을 멈추면 유럽이 혼자서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수 없어 전쟁이 멈출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오르반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중에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며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종전을 원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이를 위한 결단력과 힘을 가진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오르반 총리와 "각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한 강력하고 안전한 국경의 중요성 등을 포함해 광범위한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고 성명을 냈다.
앞서 오르반 총리는 지난 8일 트럼프 전 대통령 소유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를 방문해 그와 면담했다.
오르반 총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촬영한 사진과 함께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어주세요, 대통령님!'(Make America great again, Mr.President!)이라고 올리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오르반 총리에 대해 "논란의 여지가 없는 인물"이라며 "그는 보스(boss)"라고 치켜세웠다.
극우 성향의 오르반 총리는 유럽연합(EU) 회원국 중에서는 유일하게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러시아에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다.
특히 그는 자국 언론과 사법부를 단속하는 것은 물론 이민에 부정적이고 인종차별적 태도도 보여온 인물로, 트럼프 전 대통령과는 절친하지만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는 상극인 관계다.
jaeha6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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