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워할 때 수압 높이면 물 적게 쓴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수압을 높여 샤워기를 사용하면 같은 시간 동안 샤워기를 사용하는 경우 물을 더 많이 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머런 브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조교수는 "이 연구의 강점 중 하나는 물 사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것이지만 고압의 샤워기를 사용하는 것이 샤워 시간 단축과 관련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수압을 높여 샤워기를 사용하면 같은 시간 동안 샤워기를 사용하는 경우 물을 더 많이 쓸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샤워기 수압을 높이면 물을 절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파블로 페레이라 돌 영국 서리대 교수를 포함한 연구팀은 샤워기 수압을 높여 샤워를 하는 것이 물 소비를 줄이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아직 동료검토(피어리뷰)를 거치치 않았다. 미국 버지니아주 소재 비영리 기술단체인 오픈사이언스센터(COS)가 운영하는 오픈사이언스프레임워크(OSF)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서리대 캠퍼스 주변 290개 샤워실에 센서를 설치하고 총 8만6000건의 개별 샤워 시간 데이터를 수집했다. 샤워 시간과 함께 샤워기의 수압, 유량도 함께 수집했다.
조사 결과 일부 샤워 시간이 매우 긴 사람도 있었지만 평균 샤워 시간은 6.7분으로 확인됐다. 샤워 시간과 샤워기의 유량을 함께 분석해 개별 샤워에 사용되는 물의 양을 계산한 결과 어떤 유량에서든 샤워할 때 수압이 높을 경우 물 소비량이 감소했다.
연구 저자 중 한 명인 이안 워커 영국 스완지대 환경심리학 교수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수압이 높을수록 샤워 시간이 확실히 짧아졌다"며 "저압 샤워를 할 때보다 고압 샤워를 할 때 샤워기를 더 빨리 끄기 때문에 물 소비량이 더 적었다"고 설명했다.
워커 교수는 "유량을 적게 한 샤워는 당연하게도 유량을 많게 한 샤워보다 사용한 물의 양이 적었다"며 "물 소비량을 줄이는 데 가장 좋은 샤워 방법은 샤워기의 수압은 높고 유량은 적게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또 샤워기에 눈에 보이는 타이머를 설치하면 샤워 시간이 몇 주에 걸쳐 늘어나는 것을 방지한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연구팀은 고압에 타이머가 있는 샤워기를 사용할 경우 샤워 1회당 평균 약 17ℓ의 물을 사용하는 반면, 저압에 타이머가 없는 샤워기를 사용할 경우 약 61ℓ의 물을 사용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타이머를 사용하고 중간 수압으로 샤워기를 사용했을 때 물 소비량이 최대 53%까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수압이 높아지면 물 사용량이 줄어드는 이유를 더 자세히 조사하고 수압이 높아져도 더 이상 물 사용량이 줄어들지 않는 지점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하지 않은 캐머런 브릭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조교수는 "이 연구의 강점 중 하나는 물 사용에 대한 객관적인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것이지만 고압의 샤워기를 사용하는 것이 샤워 시간 단축과 관련된 이유는 불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연구는 개인별 비교가 아닌 여러 사람들 간 비교로 진행된 것"이라며 "동일 가구 내 수압 변경에 따른 차이를 조사하는 것이 고압의 샤워기를 사용하도록 권하는 추가 증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연 기자,김하은 인턴기자 hesse@donga.com,harp@donga.com]
Copyright © 동아사이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