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협 "의료계, '아시아 슈바이처' 이종욱 박사 기억할 때"

송종호 기자 2024. 3. 1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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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현장 이탈로 환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간호계가 '의료계, 정부, 정치권 3대 의료개혁 주체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끝으로 "우리 65만 간호인은 의료인으로서 고 이종욱 박사님의 정신을 존경한다"면서 "생전에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리었던 그 정신이 제도화돼 의료기술 뿐 아니라 제도와 정신까지 의료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주시길 의료계, 정부, 정치권에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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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들에 진정한 리더 의미 강조
"의료개혁 위해 힘 하나로 합쳐 달라"
[서울=뉴시스] 김금보 기자 = 정부가 11일 전공의 의료 공백에 대응해 군의관 20명, 공중보건의사 138명을 20개 병원에 파견했다. 이날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한 군의관이 파견근무에 나서고 있다. 2024.03.11. kgb@newsis.com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 현장 이탈로 환자 피해가 이어지는 가운데 간호계가 '의료계, 정부, 정치권 3대 의료개혁 주체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대한간호협회는 11일 성명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으로 전 세계 질병퇴치 활동을 하다 순직하신 고 이종욱 박사님’을 보유했던 참된 의료 정신이 살아있던 의료 선진국이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간협은 "그건 우리나라가 단순히 의료 기술이 좋아서가 아니다. 전 세계인에게 참된 의료가 무엇인지, 의료가 나아갈 길과 정신을 보여주는 진정한 리더의 역할을 했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간협은 의료계를 향해서 "더 이상 자신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희생을 담보로 삼아서는 안 된다"면서 "전공의들은 뜻이 다르다 하더라도 환자 곁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의대 교수들의 최근 움직임에 대해서도 "의료기술 뿐 아니라 의료인의 정신을 가르쳐 달라"며 "전 국민의 소중한 가치인 의학교수님들이 일부 의사 단체의 집단 이기주의에 동참해 사회적 책임을 저버리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정부에도 "일부 단체의 불합리한 요구에 타협하거나 굴복하지 말고, 고 이종욱 박사님의 뜻처럼 옳은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치권에 대해서는 "다른 정책에서는 어떤 차이가 있다 하더라도 국민의 건강을 확대시키는 방향에서는 힘을 합쳐야 한다"면서 "국민들이 이 고통을 감내하는 이유는 이번에야말로 진짜 의료개혁을 이뤄야 한다는 뜻이 있기 때문"이라며 말했다.

이어 현재 진행하고 있는 "(간호사 업무 관련) 시범 사업을 넘어서 간호와 관련된 법적 안전성을 확보하고 입법부의 역할을 보여 달라"고 밝혔다.

특히 "간호와 관련된 새로운 법 제정은 간호사가 의사의 직무를 침해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며 "오히려 직무 범위를 명확히 해 달라는 것다. 그것이 국민 건강과 의료 안정성을 더 확보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대한간호협회는 끝으로 "우리 65만 간호인은 의료인으로서 고 이종욱 박사님의 정신을 존경한다"면서 "생전에 '아시아의 슈바이처'로 불리었던 그 정신이 제도화돼 의료기술 뿐 아니라 제도와 정신까지 의료분야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주시길 의료계, 정부, 정치권에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환자단체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정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공의의 집단진료 거부와 의대 교수의 의료 현장 이탈 중단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연 한국증증질환연합회에는 한국암환자권익협의회, 한국폐암환우회, 한국다발골수종환우회, 한국중증아토피연합회, 한국췌장암환우회, 한국식도암환우회 등이 가입돼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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