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CDMO사업 수주 잔고 8조 육박…'매출 4조 시대'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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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 수주 잔고이 8조원에 육박했다.
올해는 4공장 매출 확대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공정 완공에 따른 신규 수요 유입으로 수주 잔고는 1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지난해 확보한 8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는 고객사가 의약품 개발 생산을 위탁하면서 생산과 무관하게 최소한으로 보장한 매출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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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부문에서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확보, 수주 잔고이 8조원에 육박했다. 올해는 4공장 매출 확대와 항체약물접합체(ADC) 제조공정 완공에 따른 신규 수요 유입으로 수주 잔고는 10조원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1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 지난해 말 기준 2033년까지 수주 잔고는 59억3200만달러(약 7조813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50억800만달러)과 비교해 16.7% 성장한 규모다.
지난해 확보한 8조원에 육박하는 수주 잔고는 고객사가 의약품 개발 생산을 위탁하면서 생산과 무관하게 최소한으로 보장한 매출을 뜻한다. 기존 수주 계약만으로도 향후 10년간 현 매출의 두 배에 달하는 8조원 가량이 확보됐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지난해 기록한 사상 최대 실적 역시 든든한 수주 실적이 견인했다. 회사가 지난해 거둔 신규 수주 실적은 25억6100만달러(약 3조3720억원)다. 이 같은 수주 실적은 해당연도 실적 개선에도 일부 반영돼 20%가 넘는 매출 성장은 물론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돌파까지 견인했다.
고객사가 의뢰한 의약품 개발에 성공하고 생산까지 책임진다면 수준 잔고는 현재보다 2배 이상 늘어날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객사가 의뢰한 의약품 개발에 성공할 경우 2033년까지 확보하는 수주 잔고는 123억5500만달러(약 16조2665억원)에 달한다. 현재 수주 잔고의 2배를 넘어선다. 개발에 성공할 경우 평균적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40%에 달하는 1조6000억원의 매출이 향후 10년간 안정적으로 들어오는 셈이다.
업계는 올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사상 첫 연간 매출 '4조원 시대'를 열면서 수주 잔고 역시 1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생산능력 확대와 ADC 등 유망영역 제조라인 구축 등이 배경이다.
회사는 지난해 6월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24만L)인 4공장 완전 가동에 들어갔다. 이를 포함해 지난해 생산능력은 733배치로, 전년(515배치) 대비 42.3%나 늘었다. 올해는 1~3공장의 풀 가동과 4공장의 6만L 규모 램프업(생산능력 확대)까지 구현될 경우 신규 수주 대응은 물론 기존에 '밀려 있던' 물량까지 해소되며 실적 개선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하반기 ADC 제조생산설비까지 완공하면서 수주총액은 더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용철 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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