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만에 80% 충전… 현대차·기아, 초급속 충전기 전국에 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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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끝내고 본격 보급에 나선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개발한 초급속 충전기 블루 플러그는 용량이 360㎾로 테슬라 V4 슈퍼차저(250㎾)보다 크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기를 자체 개발해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국에 초급속 충전기 3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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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이 초급속 충전기 개발을 끝내고 본격 보급에 나선다. 초급속 충전기 내재화로 전기차 인프라(기반시설) 확충에 더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1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계열사 현대케피코가 개발한 초급속 충전기 블루 플러그는 용량이 360㎾로 테슬라 V4 슈퍼차저(250㎾)보다 크다. 테슬라 슈퍼차저는 배터리를 80%까지 충전하려면 약 22분이 걸리는데, 블루 플러그는 18분이면 된다.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서 만들어진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800V 충전 시스템을 이용해 350㎾ 초급속 충전을 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이 가능한 충전소 E-핏(Pit)을 자회사 한국전기차충전서비스를 통해 전국에 50개소 이상 운영하고 있다.
E-핏에 설치된 충전기는 지금까지 SK시그넷과 롯데정보통신 자회사 EVSIS(이비시스)에서 공급 받았다. 이들 초급속 충전기의 대당 가격은 1억5000만원 수준이다. 현대차그룹은 초급속 충전기를 자체 개발해 충전소 운영 효율을 높이고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한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까지 전국에 초급속 충전기 3000기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대케피코는 연간 750기의 충전기를 만들 수 있다.
현대케피코는 현대차그룹의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 계열사로, 과거 현대차·기아 전기차의 충전 및 전력 제어기를 개발했다. 현대케피코는 충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부품을 모두 자체 개발했다. 또 케이블 끌림을 방지하기 위해 직접 개발한 자동차용 모터를 응용한 케이블 관리 시스템도 만들었다. 한국전력(그리드)으로부터 공급받은 교류 전력을 직류 전력으로 바꾸는 파워뱅크는 분리형으로, 향후 증설과 유지 보수가 쉬운 장점이 있다.
현대케피코는 지난해 12월 블루 플러그 3대를 현대차·기아 서산직선 주행로에 설치하고 최근 검증 과정을 마쳤다. 이 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는 E-핏 등 현대차그룹 주요 시설에 블루 플러그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외부 충전 사업자를 통해 충전기 사업에도 뛰어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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