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선 HD현대 부회장, 구글·아마존·네이버와 손잡았다...디지털 대전환 박차

조은효 2024. 3. 1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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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아마존, 구글에 이어 네이버와 클라우드 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추진한다.

HD현대는 팀네이버(네이버 및 계열사)와 11일 세종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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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선-최수연, 사업협력 추진
AI, 클라우드 분야 협업
HD현대, 육해상 사업 고도화 추진
구글, 아마존웹서비스와도 협업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왼쪽)이 11일 세종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인 '각 세종'에서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HD현대 제공
[파이낸셜뉴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 아마존, 구글에 이어 네이버와 클라우드 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화를 추진한다. HD현대는 그룹의 새 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해상사업 대전환)과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육상사업 고도화)실현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HD현대는 팀네이버(네이버 및 계열사)와 11일 세종시 네이버 제2 데이터센터 '각 세종'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직접 참석해, 사업협력에 대한 양사의 높은 관심을 방증했다.

양사의 협력분야는 크게 세 가지다. HD현대의 클라우드 전환 및 네이버의 초대규모 AI인 '하이퍼클로바X' 활용 지원, 클라우드 사업을 위한 인프라 고도화, HD현대마린솔루션의 해양 디지털 어플리케이션 사업 등이다.

먼저, HD현대가 보유한 2억건 이상의 조선·해양 관련 데이터베이스에 네이버의 거대언어모델(LLM) AI인 '하이퍼클로바X'를 적용, 생성형 AI 서비스를 구현한다. 이를 통해 업무 효율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HD현대는 기대했다. HD현대가 자체 구축해 운영 중인 인프라를 네이버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신사업 기회도 모색한다. HD현대와 팀네이버는 해양 종합데이터 플랫폼인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조만간 정식으로 출시한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한 양사 첫 협업 작품이다.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는 전 세계 선박 운항 정보 서비스로, 선주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사업의 바통을 이어받아,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한 차세대 스마트십 솔루션(ISS),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 사업화를 추진한다. 선박 탄소집약도 관리부터 항해 중인 선박들의 운영·관리 전반을 클라우드 상에서 구현하고, 솔루션과 컨설팅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팀네이버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검증된 AI 기술이 HD현대의 미래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양사의 역량과 인프라를 융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했다"면서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네이버는 HD현대의 디지털 전환을 위한 세 번째 파트너다. 현재 그룹 차원에서 구글과 디지털 전환과 관련된 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2025년 적용을 목표로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스마트 건설 장비 연결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와 올해 CES에서 해상사업 대전환을 의미하는 '오션 트랜스포메이션'과 육상사업의 혁신을 의미하는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그룹의 새 비전으로 잇따라 제시했다. AI 및 IT기술 접목을 통해 사업을 고도화시키겠다는 구상이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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