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비명횡사' 현실화? 민주 청주흥덕 경선결과 주목

이도근 기자 2024. 3. 1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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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선거구 중 마지막 경선을 치르고 있는 청주흥덕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지역구 3선 도종환 의원에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도전하는 모습인데, 상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원 이장섭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만큼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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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 도종환-친명 이연희 맞대결…12일 발표
노영민·이장섭 잇단 탈락에 논란 여진 우려도
도종환(왼쪽) 충북 청주흥덕 국회의원과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뉴시스] 이도근 기자 =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충북지역 선거구 중 마지막 경선을 치르고 있는 청주흥덕의 결과가 주목된다.

이 지역구 3선 도종환 의원에 친명계 이연희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이 도전하는 모습인데, 상당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 서원 이장섭 의원 등 비명계 인사들이 줄줄이 고배를 마신 만큼 결과에 따른 후폭풍도 예상된다.

11일 지역 정치권 등에 따르면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12일 오후 경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종환 의원과 이연희 부원장은 청주흥덕에서 12일까지 경선을 진행한다. 권리당원 투표와 일반유권자 여론조사를 각각 50% 반영한다.

도 의원은 민주당 비례대표로 19대 국회에 진출한 뒤 20~21대에는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3선 의원이 됐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상황이 만만치 않다. 청주지역에서 친명계 예비후보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기 떄문이다.

이날까지 민주당은 충북지역 8개 선거구 중 청주흥덕을 제외한 나머지 7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지난 9일 청주청원에서 송재봉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인재영입 15호 신용한 전 서원대 교수를 꺾고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어 전날에는 청주서원에서 이광희 전 충북도의원이 현역 이장섭 의원을 누르고 공천권을 따냈다.

청주상당에서는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강일 전 지역위원장에게 고배를 마시기도 했다.

친문 핵심 인사인 노 전 실장과 역시 친문계로 분류되는 이장섭 의원이 원외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강일 전 위원장, 이광희 전 도의원에게 패배하면서 남아있는 청주흥덕 경선 결과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청주서원에서 이장섭 의원을 누르고 공천 확정된 이광희 전 도의원은 이날 도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선 혁명의 바람이 충북까지 왔다"며 "촛불의 성과를 사유화했다는 냉정한 심판에 따른 결과"라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은 문재인 정부에서 문화체육부장관 등을 지내며 친문계 인사로 분류되는 도 의원마저 탈락할 경우 충북에서도 이른바 '비명횡사' 논란이 다시 나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경선 상대인 이 부원장이 지역구를 옮기며 자객공천 논란에 일었던 점도 당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친명계로 불리는 이연희 부원장은 당초 서울 동작을에 출마하는 것으로 당 검증위를 통과했다가 청주흥덕으로 지역구를 바꾸면서 논란이 일었다.

청주흥덕은 노 전 실장 때부터 민주당의 텃밭으로 불려왔으나, 잇단 논란은 지역 중도층 표심 확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nulh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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