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잠그고, 소화기 빌리고…경산소방관 비번 날 화재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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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무 중이던 소방관이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작업까지 벌인 일이 알려졌다.
11일 경북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20분께 경산시 삼풍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후에는 근처 5층 건물까지 뛰어가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했으나 여의지 않자 근처 다른 상가에 가서 소화기 3개를 빌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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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휴무 중이던 소방관이 불이 난 상가 건물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고 초기 진화작업까지 벌인 일이 알려졌다.
11일 경북 경산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시 20분께 경산시 삼풍동의 한 상가 건물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때마침 주변에 있던 경산소방서 중앙119소방안전센터 김인태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검은 연기를 보고 현장으로 뛰어갔다.
화재 당일 비번이었던 김 소방위는 현장 주변에서 개인적 용무를 보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소방위는 화재 현장에 뛰어가 주변에 있던 주민들에게 대피를 하도록 유도하고 근처에 있던 50㎏짜리 LP 가스통 4개의 밸브를 잠그는 등 화재가 2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을 막았다.
이후에는 근처 5층 건물까지 뛰어가 옥내 소화전을 이용해 불을 끄려고 했으나 여의지 않자 근처 다른 상가에 가서 소화기 3개를 빌려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진화작업을 벌였다.
김 소방위의 발 빠른 노력으로 불은 크게 확산하지 않았고, 30여분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산소방서 관계자는 "위험한 상황인데도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든 김 소방위 덕분에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ee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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