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발탁’ 황선홍 “두 선수만의 문제 아냐…운동장에서 풀어야”

박선우 객원기자 2024. 3. 11.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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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국민적 질타를 받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발탁했다.

황 감독이 징계 차원에서 이강인을 대표팀 선발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이강인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며 그를 끌어안은 것이다.

황 감독은 최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이러한 일들은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면서 "그 안의 팀원들, 코칭스태프 등 모두 다 문제이며,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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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2연전,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선수들도 같은 마음이길”

(시사저널=박선우 객원기자)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에 출전할 대표팀 명단 발표 후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황선홍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이른바 '탁구 게이트'로 국민적 질타를 받은 이강인(23·파리 생제르맹)을 발탁했다. 황 감독이 징계 차원에서 이강인을 대표팀 선발서 배제해야 한다는 여론에도 "이강인이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며 그를 끌어안은 것이다.

황 감독은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의 2연전에 출전할 국가대표 명단 23명을 발표했다.

발탁된 선수들을 보면 이강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 정호연(광주FC), 엄원상·설영우·박진섭(울산 HD) 등 작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기여했던 멤버들이 포함됐다. 주민규·이명재(울산 HD), 조유민(샤르자), 김문환(알두하일), 이창근(대전하나시티즌), 권경원(수원FC) 등의 경우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이후 새롭게 합류한다. 다만 올 시즌 K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며 기대를 모은 이승우(수원FC)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제외됐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인범(즈베즈다) 등 해외파 선수와 김영권·조현우(울산 HD), 김진수(전북 현대) 등 K리거들은 이변 없이 그대로 포함됐다.

황 감독은 상반된 주장이 맞섰던 이강인의 발탁과 관련해 "손흥민과 이강인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강인은 축구 팬들과 대표팀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면서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또 화합해서 앞으로 나가야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고 전했다.

황 감독은 최근 일련의 논란에 대해 "이러한 일들은 두 선수만의 문제인가. 그렇지 않다"면서 "그 안의 팀원들, 코칭스태프 등 모두 다 문제이며, 책임감을 갖고 대표팀에 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의 일각의 대표팀 배제 주장과 관련해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는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번에 안 부르고 다음에 부른다고 이 문제가 해결되리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저 역시 선수 시절 경험했듯이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 아닌가싶다"라면서 "이번 태국 2연전은 국민들에게 속죄하는 마음으로 준비해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선수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길 기대하고,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우리 축구대표팀은 지난 1월 중순부터 카타르서 진행된 아시안컵에서 64년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지난 2월7일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고배를 마셨다. 직후 클린스만 당시 감독의 전략 부재 논란이 일었고, 여기 더해 준결승 전날 밤 탁구를 사이에 둔 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과의 몸싸움 논란까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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