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cm 배우’ 김병오 “‘파묘’ 특수 분장 해보니 힘들더라”
영화 ‘파묘’에서 일본 귀신 역을 맡은 배우 김병오가 ‘파묘’ 캐스팅 및 촬영 비하인드를 이야기했다.
9일 유튜브 채널 ‘근황올림픽’에는 “‘파묘’ 귀신을 만나다. 손 크기=A4용지. ‘파묘’ 메인빌런, 국내 최장신 배우”란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에서 김병오는 “‘파묘’ 현장에 갔을 때 배우들 반응이 어땠냐”는 물음에 “처음에 최민식 배우님이 밑에 보시다가 저를 보셨는데 ‘오우 뭐야. 키가 엄청 크시네’라면서 놀라시더라. 꾸밈이 없으시고, 너무 잘해주시고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또 처음에 아는 사람이 없어서 혼자 머리 긁으면서 뻘쭘해하고 있는데 유해진 배우님이 다가와서 ‘이런 작업은 처음이시죠?’라고 말 걸어주시면서 배려해주셨던 게 기억난다”고 덧붙였다.
‘파묘’ 캐스팅 비화에 대해서는 “2년 전에 농구 교실에서 일할 때 전화가 왔다. 강사 프로필이 있었는데, 감독님이 거기서 제 키를 보고 전화해 주셨다. 처음에 미팅을 했는데 반년 넘게 연락이 없었다. ‘혹시 하승진 형이 하나?’ 했다. 왜냐하면 키 비슷하니까”라고 말했다. 하승진의 키는 221㎝로 알려졌다.
김병오는 “6개월 뒤에 영화 촬영 얘기하면서 구체적으로 진행이 됐고, 영화 제작사 대표님, 감독님이 ‘병오 씨 집 주소, 휴대폰 번호 적어달라. 특수 분장을 해야 된다. (힘들다고) 도망가지 마세요’라고 하더라. ‘특수 분장 하면 되지 뭐가 문제야?’라고 의아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힘들긴 하더라”라고 했다.
또 그는 “‘파묘’ 찍으면서 촬영 현장이 재밌었고, 뭔가 배워 보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크다. 연기 도전해 보고 싶어서 이쪽 계통에 있는 분들한테 조금씩 물어보고 있는 편”이라며 “기회만 된다면 좋은 작품 열심히 할 마음이 있으니까 편하게 연락 한번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나연 온라인기자 letter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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